2020년 3월, 우리는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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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캠퍼스 학생에게 드리는 9가지 당부

현재 교육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대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초중등학교 개학을 연기한 상황입니다. 거꾸로캠퍼스도 마찬가지로 안전과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과정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비하고자, 정규 교육과정의 본격 온라인화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2주, 혹은 더 길어질지 모르는 기간 동안 거꾸로캠퍼스가 지향하는 학습 환경을 온라인상에서도 정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코칭 교사는 온라인 학습에 활용 가능한 학생의 디지털 기기 보유 현황, 인터넷 환경, 지금까지 다루어 본 협업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도구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거꾸로캠퍼스에서 계획한 교육 과정을 가장 잘 다룰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오늘(3월 9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한 ‘온라인 개학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식은 전교생 92명과 교사 및 운영진 1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0년의 거꾸로캠퍼스를 열며 이성원 대표가 전한 <거꾸로캠퍼스 학생들에게 드리는 9가지 당부의 말씀>을 다루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거꾸로캠퍼스 대표 이성원입니다.

거꾸로캠퍼스는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여럿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거꾸로캠퍼스는 변하지(멈추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2주를 보내고자 합니다. 2주 뒤에 여러분을 만나서, 혹은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우리는 가야 할 길을 계속 걸을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하고자 하는 것을 매일 이루며, 2020년을 무리 없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개학은 거꾸로캠퍼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 학교와는 다르게 거꾸로캠퍼스가 지향하는 목표와 가치들이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함께 실험하는 자리입니다. 그 실험의 주체는 이곳에 모인 전교생 92명과 10명의 선생님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겁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아홉 가지입니다. ‘2020년, 나는 왜 거꾸로캠퍼스에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제대로 가졌으면 합니다.



첫 번째, 자발성의 무서운 힘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나간다는 것은 여러분이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상상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줄 겁니다.

두 번째,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의 차이점을 잘 구분했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혼동하게 되면 반드시 해야 할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학생분들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2020년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모두가 다시 한번 명심하길 바랍니다.

세 번째,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에 대해 약점이 있는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이 오히려 내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약점을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내 안의 숨겨진 잠재력을 의심하지 마세요. 내 안에 숨겨진 잠재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지금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모습이 여러분이 가진 전부가 아닙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나의 잠재력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하면, 거꾸로캠퍼스에 오기 전까지의 나의 모습과 달라지는 게 없을 겁니다. 우리는 서로의 잠재력을 찾고 키워내기 위해 이곳에 함께 있는 겁니다.

다섯 번째,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으세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각자의 속도와 방향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방향을 향해서 어떤 속도로 달려가고 있을까, 그것이 나의 성장을 위해서 어떻게 도움이 될까’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섯 번째, 디테일한 성장과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으세요. ‘나는 성공했어, 이전과 달라졌어’라고 말하면서 거짓 성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작지만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얼마큼까지 해낼 수 있는지, 정말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경험하는 성공들은 거대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진짜 성장은 작은 성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일곱 번째, 걱정하기보다 먼저 행동합시다. ‘될까? 안 될까?’ 걱정하지 마세요. 당장 먼저 해보고 이후에 판단합시다. 걱정은 언제든지 행동하고 난 뒤에 해도 괜찮습니다.

여덟 번째, 처음에는 열심히, 그러나 끝은 잘하기예요. 처음에는 열심히 했는데, 끝에 다다랐을 때도 “열심히는 했어요”라고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잘 해내기 위해서 ‘열심히’라는 과정은 중요하지만, 과정만 남아서는 안 됩니다.

아홉 번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소통과 협력입니다. 혼자서도 열심히 할 수 있지만, 그보다도 더 이상적인 모습은 동료들과 함께, 어려운 소통을 해내며, 협력적으로 함께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이 여러분의 진짜 실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소통과 협력을 주저하지 마세요. 혼자 골방에 갇혀서 열심히 하는 것과 세상 밖으로 나와서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 관계 속에서 제대로 된 일을 해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루는 성취, 그것이 거꾸로캠퍼스가 추구하는 진짜 실력입니다.

여러분은 제가 오늘 드리는 아홉 가지 당부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금 내가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는지 늘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3월 9일, 거꾸로캠퍼스는 이렇게 여러분들과 또 다른,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다시 만날 때까지 이전과 또 다른 마음으로 각자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모두 함께 참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이 과정도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이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됩시다.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꾸로캠퍼스 개학식에서 이성원 대표가 전한 <거꾸로캠퍼스 학생들에게 드리는 9가지 당부의 말씀>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글ㆍ편집 한성은, 거꾸로캠퍼스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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