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모든 사람이 안전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 강아현 [멍게]
투게덥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멍게!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멍게(이하생략) :최근에는 학교 다니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보드게임을 만들었어요!
어떤 보드게임인가요?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상식을 전달해 주기 위한 보드게임이에요. 대상의 나이가 특정 되어 있진 않지만 인증 확인 과정에서 판매 대상을 만 13세로 정하게 되었어요. 실제 구입층은 조금 더 어린 것 같기도 해요.
‘안전 사각지대’라는 이름 아래에 안전 상식을 보드게임에 담는데요. 학교에서 미처 알려주지 못한 안전 상식이나 위기 상황등에 대해 전달해요.
예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구급차가 횡단보도로 빨리 달려올 때 구급차를 피해야 할까요? 그대로 멈춰야 할까요?” 같은 것들이요. 실생활과 밀접한데도 상황에 닥쳤을 때 판단이 어려워지죠. 정답은 멈추는 것이에요. 구급차가 달려올 때 “모두 제자리에 멈춰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는 사실을 많이들 모르세요. 그래야 보행자 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구급차가 가야 하는 길을 빨리 갈 수 있거든요. 이런 안전 상식들을 전달하는 거예요.
안전사각지대라는 말이 너무 재밌네요! 이 보드게임으로 어떤 실험을 하고 있나요?
팀원들과 여러 가지 보드게임을 사서 직접 체험해 보면서 정말 즐거운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어요. 개발 과정이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보드게임의 핵심 내용인 안전 상식은 ‘국민 재난 안전 포털’을 주로 활용했어요. 여러 안전 상식을 담은 책들을 확인했는데, 신기하게도 책이 일본의 안전 상식을 담고 있었어요. 뭔가 내용이 어색해서 찾아보니 작가가 일본인이었던 거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모르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지식 점검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어요.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다면 우비를 입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을 논문으로 내용을 검증해 보니, 방사능비가 내릴 때는 도움이 되지만, 방사능비를 제외한 다른 경우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언급한 논문이 없었어요. 이런 경우 말을 뾰족하게 수정하거나 삭제해요.
이걸로 지원사업 2개와 펀딩을 진행했었어요.
멍게가 문제 해결 프로젝트 활동을 또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음… 사실 눈 떠보니까 그냥 하고 있었어요. 내가 경험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탐구하고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그냥 재미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안전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초, 중, 고등학생이 배우는 내용이 같다는 거예요. 당연히 학생들은 내용에 흥미를 잃고 문제집이나 풀게 되는 거예요. 미국의 경우에는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안전 교육을 하거든요. 만 11세를 기준으로 달라져요. 이런 상황을 제가 겪고, 보면서 필요성을 느끼게 됐어요.
안전 업계에 있는 많은 분이 한국을 ‘안전 후진국’이라고 표현해요. 논문은 많은 것들이 번역본이고요.
멍게의 흥미로운 이야기 나눠주어서 고마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멍게는 지금 즐거운가요?
혹시 프로이트의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에게 역경과 고난을 선사한다”는 말을 아시나요…? 즐거운 일이라 선택했는데, 바쁜 게 즐거운 건지 즐거운 게 바쁜 건지 바쁘려고 바쁜 건지 헷갈리는 순간도 많아요. 그래도 즐겁습니다!
✏️ 투게덥의 한마디 : 눈을 떠보니 그냥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고 이야기 해준 멍게의 경험이 참 공감이 많이 됩니다. 많은 거캠 졸업생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어쩌면 우리의 문제 해결 프로젝트 경험이 우리 깊이에 들어와 습관처럼 만들어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멍게의 이야기 들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좋은 일로 또 만나요!
*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모든 사람이 안전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 강아현 [멍게]
투게덥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멍게!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멍게(이하생략) :최근에는 학교 다니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보드게임을 만들었어요!
어떤 보드게임인가요?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상식을 전달해 주기 위한 보드게임이에요. 대상의 나이가 특정 되어 있진 않지만 인증 확인 과정에서 판매 대상을 만 13세로 정하게 되었어요. 실제 구입층은 조금 더 어린 것 같기도 해요.
‘안전 사각지대’라는 이름 아래에 안전 상식을 보드게임에 담는데요. 학교에서 미처 알려주지 못한 안전 상식이나 위기 상황등에 대해 전달해요.
예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구급차가 횡단보도로 빨리 달려올 때 구급차를 피해야 할까요? 그대로 멈춰야 할까요?” 같은 것들이요. 실생활과 밀접한데도 상황에 닥쳤을 때 판단이 어려워지죠. 정답은 멈추는 것이에요. 구급차가 달려올 때 “모두 제자리에 멈춰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는 사실을 많이들 모르세요. 그래야 보행자 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구급차가 가야 하는 길을 빨리 갈 수 있거든요. 이런 안전 상식들을 전달하는 거예요.
안전사각지대라는 말이 너무 재밌네요! 이 보드게임으로 어떤 실험을 하고 있나요?
팀원들과 여러 가지 보드게임을 사서 직접 체험해 보면서 정말 즐거운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어요. 개발 과정이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보드게임의 핵심 내용인 안전 상식은 ‘국민 재난 안전 포털’을 주로 활용했어요. 여러 안전 상식을 담은 책들을 확인했는데, 신기하게도 책이 일본의 안전 상식을 담고 있었어요. 뭔가 내용이 어색해서 찾아보니 작가가 일본인이었던 거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모르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지식 점검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어요.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다면 우비를 입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을 논문으로 내용을 검증해 보니, 방사능비가 내릴 때는 도움이 되지만, 방사능비를 제외한 다른 경우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언급한 논문이 없었어요. 이런 경우 말을 뾰족하게 수정하거나 삭제해요.
이걸로 지원사업 2개와 펀딩을 진행했었어요.
멍게가 문제 해결 프로젝트 활동을 또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음… 사실 눈 떠보니까 그냥 하고 있었어요. 내가 경험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탐구하고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그냥 재미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안전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초, 중, 고등학생이 배우는 내용이 같다는 거예요. 당연히 학생들은 내용에 흥미를 잃고 문제집이나 풀게 되는 거예요. 미국의 경우에는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안전 교육을 하거든요. 만 11세를 기준으로 달라져요. 이런 상황을 제가 겪고, 보면서 필요성을 느끼게 됐어요.
안전 업계에 있는 많은 분이 한국을 ‘안전 후진국’이라고 표현해요. 논문은 많은 것들이 번역본이고요.
멍게의 흥미로운 이야기 나눠주어서 고마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멍게는 지금 즐거운가요?
혹시 프로이트의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에게 역경과 고난을 선사한다”는 말을 아시나요…? 즐거운 일이라 선택했는데, 바쁜 게 즐거운 건지 즐거운 게 바쁜 건지 바쁘려고 바쁜 건지 헷갈리는 순간도 많아요. 그래도 즐겁습니다!
✏️ 투게덥의 한마디 : 눈을 떠보니 그냥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고 이야기 해준 멍게의 경험이 참 공감이 많이 됩니다. 많은 거캠 졸업생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어쩌면 우리의 문제 해결 프로젝트 경험이 우리 깊이에 들어와 습관처럼 만들어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멍게의 이야기 들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좋은 일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