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함께 어울리며 나를 발견하기 - 이현제 [제리]
투게덥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제리!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제리(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12개월간 2번의 인턴을 잘 마친 후, 자취를 시작했고요. 최근에는 형 사업을 돕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ㅎㅎ 10월 입대도 앞두고 있습니다.
엑시트 후 2년간 알차게 지내고 있었군요! 어떤 인턴을 경험했어요?
운이 좋게도 6개월간은 아는 감독님의 제안으로 한 스튜디오에서 일했어요. 영상/음악/기획 전문가 분들이 모인 곳에서의 일 경험은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한 업무를 맡아 하기보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어요. 가끔은 디자인 작업물을 만들기도 하고, 웹사이트 제작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연 현장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기도 했어요. 공연장의 스탭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협력 업체들과 소통하기도 하면서요. 실제 일이 일어나는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고 있는지를 발견하고, 배우는 순간이었어요.
이후 6개월간은 스튜디오 대표님의 추천으로 개발자들과 협력할 일이 많은 기획사로 갔어요. 회의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ㅎㅎ 제가 손댈 수 있는 선에서 UI를 수정하기도 하고요. 개발자들과의 미팅에 들어가서 중간 소통 과정을 담당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이야기 하며 돌아보니, 저는 제가 조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즐겨하는 것 같아요. 취미로 하고 있는 음악도, 디자인도 모두 저의 고민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나타나는 과정을 다루는 것들이니까요.
제리가 마음에 품고 사는 키워드가 있나요?
‘사람과 어울리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삶' 인 것 같아요. 제가 “왜?”, “어떻게?”라는 질문이 정말 많거든요. 스스로 해소하고 답하는 질문도 좋지만, 사람들과 함께 풀어내는 질문과 대화가 즐거워요.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깨달음이 의미있다고 느끼고요.
와, 정말 맞는 것 같아요. 함께 풀면 더 큰 걸 배울 수 있는 질문들이 있다는 말에 공감해요.
거꾸로캠퍼스 재학 당시에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정말 다양한 기억이 있어요. 거꾸로캠퍼스에 재학하는 동안 배움을 이끄는 질문들은 언제든지, 어디서나 풍성했거든요. 영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했을 당시에 룸메, 도비와 함께 스크립트를 짜고 기획을 하며 좋은 질문을 주고 받던 순간도 기억나고요. 학생 동아리를 통해 밴드부도 했어요. 양파, 필링, 네오, 이븐, 데이와 함께 거꾸로캠퍼스 첫 밴드부를 만든거였어요. 처음으로 하는 동아리라 여러모로 열악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 낭만적이고 주체적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거꾸로캠퍼스에 베이스, 드럼 같은 악기들이 보이던 게 저도 기억에 남아요!
지금도 역시 사람들과 어울리며 배우는 삶을 살고 있나요?
형 사업을 도우면서 역시 배우고 있어요. 같은 동네에서의 경쟁, 협력자들과의 소통 같은 것들이 정말 중요하고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다시 한 번 배운 건 역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에요. 꼭 팀원과 직원 뿐만 아니라 알바생과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몸으로 느끼며 배우고 있어요.
현재의 삶에 거꾸로캠퍼스에서의 배움이 유의미하게 작용하고 있나요?
그럼요. 정말 커요. 소통·협력과 같은 소프트스킬 뿐만 아니라 넓게 배워둔 코딩·디자인 같은 하드스킬이 아니었다면 인턴 자리를 제안 받지도, 또 쉽게 도전하지도 못했을거에요. 협력사와의 미팅, 내부의 크고 작은 회의, 오고가는 피드백 등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자신감있게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저를 보고,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발언권을 주신 것도 같아요.
태도와 가치관의 변화도 컸어요. 거캠 재학 초기에, 저는 원래 부정적인 부분과 우려되는 점 같은 것들을 훨씬 더 많이 보는 팀원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팀원이 “이건 어때?”라고 할 때면 “그건.. 음" 같은 말들을 자주 했고요. 그런데 팀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또 더 발전적인 회의를 거칠수록 “We can do it” 마인드가 생긴다고 느꼈어요. 변화에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변한 것 같아요. 내면에서 발동하는 경고 사인이 줄어들고, “어떻게 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바뀌었거든요.
앞으로는 어떤 걸 해나갈거에요? 현재 하고 있는 고민도 있어요?
우리 또래들이 가진 진로 고민이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있어요. 자본, 현실, 꿈 삼박자가 어울리기 쉽지 않으니까요. 아직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최대한 다양한 경험에 도전해보면서요. 제가 집중하고 싶은 분야를 찾는다면 해외 대학 진학도 알아보려고 해요. 졸업장이 가지고 싶다는 건 아니고요! ㅎㅎ 대학과 공부도 지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엑시트 선배로서,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나누어줄래요?
들이닥치는 기회들을 놓치지 말고 다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최대한 많이요. 우연한 제안들이 더 멋진 기회들을 가져다주기도 하더라고요. 즐거운 마음으로 너무 큰 부담 없이 시작하세요. 어차피 뭐든 후회는 남으니까요! 한 번 해보는거죠.
✏️ 투게덥의 한마디 : 함께 어울리며 나를 발견하는 제리. 함께하는 사람들과 좋은 질문을 나누고 싶다는 제리의 가치관이 정말 멋져요. 저 역시도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리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많은 졸업생들의 생생한 배움을 인터뷰로 모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다음에 즐거운 이야기 또 들려줘요!
*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함께 어울리며 나를 발견하기 - 이현제 [제리]
투게덥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제리!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제리(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12개월간 2번의 인턴을 잘 마친 후, 자취를 시작했고요. 최근에는 형 사업을 돕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ㅎㅎ 10월 입대도 앞두고 있습니다.
엑시트 후 2년간 알차게 지내고 있었군요! 어떤 인턴을 경험했어요?
운이 좋게도 6개월간은 아는 감독님의 제안으로 한 스튜디오에서 일했어요. 영상/음악/기획 전문가 분들이 모인 곳에서의 일 경험은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한 업무를 맡아 하기보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어요. 가끔은 디자인 작업물을 만들기도 하고, 웹사이트 제작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연 현장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기도 했어요. 공연장의 스탭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협력 업체들과 소통하기도 하면서요. 실제 일이 일어나는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고 있는지를 발견하고, 배우는 순간이었어요.
이후 6개월간은 스튜디오 대표님의 추천으로 개발자들과 협력할 일이 많은 기획사로 갔어요. 회의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ㅎㅎ 제가 손댈 수 있는 선에서 UI를 수정하기도 하고요. 개발자들과의 미팅에 들어가서 중간 소통 과정을 담당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이야기 하며 돌아보니, 저는 제가 조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즐겨하는 것 같아요. 취미로 하고 있는 음악도, 디자인도 모두 저의 고민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나타나는 과정을 다루는 것들이니까요.
제리가 마음에 품고 사는 키워드가 있나요?
‘사람과 어울리며,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삶' 인 것 같아요. 제가 “왜?”, “어떻게?”라는 질문이 정말 많거든요. 스스로 해소하고 답하는 질문도 좋지만, 사람들과 함께 풀어내는 질문과 대화가 즐거워요.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깨달음이 의미있다고 느끼고요.
와, 정말 맞는 것 같아요. 함께 풀면 더 큰 걸 배울 수 있는 질문들이 있다는 말에 공감해요.
거꾸로캠퍼스 재학 당시에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정말 다양한 기억이 있어요. 거꾸로캠퍼스에 재학하는 동안 배움을 이끄는 질문들은 언제든지, 어디서나 풍성했거든요. 영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했을 당시에 룸메, 도비와 함께 스크립트를 짜고 기획을 하며 좋은 질문을 주고 받던 순간도 기억나고요. 학생 동아리를 통해 밴드부도 했어요. 양파, 필링, 네오, 이븐, 데이와 함께 거꾸로캠퍼스 첫 밴드부를 만든거였어요. 처음으로 하는 동아리라 여러모로 열악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 낭만적이고 주체적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거꾸로캠퍼스에 베이스, 드럼 같은 악기들이 보이던 게 저도 기억에 남아요!
지금도 역시 사람들과 어울리며 배우는 삶을 살고 있나요?
형 사업을 도우면서 역시 배우고 있어요. 같은 동네에서의 경쟁, 협력자들과의 소통 같은 것들이 정말 중요하고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다시 한 번 배운 건 역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에요. 꼭 팀원과 직원 뿐만 아니라 알바생과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몸으로 느끼며 배우고 있어요.
현재의 삶에 거꾸로캠퍼스에서의 배움이 유의미하게 작용하고 있나요?
그럼요. 정말 커요. 소통·협력과 같은 소프트스킬 뿐만 아니라 넓게 배워둔 코딩·디자인 같은 하드스킬이 아니었다면 인턴 자리를 제안 받지도, 또 쉽게 도전하지도 못했을거에요. 협력사와의 미팅, 내부의 크고 작은 회의, 오고가는 피드백 등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자신감있게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저를 보고,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발언권을 주신 것도 같아요.
태도와 가치관의 변화도 컸어요. 거캠 재학 초기에, 저는 원래 부정적인 부분과 우려되는 점 같은 것들을 훨씬 더 많이 보는 팀원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팀원이 “이건 어때?”라고 할 때면 “그건.. 음" 같은 말들을 자주 했고요. 그런데 팀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또 더 발전적인 회의를 거칠수록 “We can do it” 마인드가 생긴다고 느꼈어요. 변화에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변한 것 같아요. 내면에서 발동하는 경고 사인이 줄어들고, “어떻게 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바뀌었거든요.
앞으로는 어떤 걸 해나갈거에요? 현재 하고 있는 고민도 있어요?
우리 또래들이 가진 진로 고민이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있어요. 자본, 현실, 꿈 삼박자가 어울리기 쉽지 않으니까요. 아직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최대한 다양한 경험에 도전해보면서요. 제가 집중하고 싶은 분야를 찾는다면 해외 대학 진학도 알아보려고 해요. 졸업장이 가지고 싶다는 건 아니고요! ㅎㅎ 대학과 공부도 지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엑시트 선배로서,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나누어줄래요?
들이닥치는 기회들을 놓치지 말고 다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최대한 많이요. 우연한 제안들이 더 멋진 기회들을 가져다주기도 하더라고요. 즐거운 마음으로 너무 큰 부담 없이 시작하세요. 어차피 뭐든 후회는 남으니까요! 한 번 해보는거죠.
✏️ 투게덥의 한마디 : 함께 어울리며 나를 발견하는 제리. 함께하는 사람들과 좋은 질문을 나누고 싶다는 제리의 가치관이 정말 멋져요. 저 역시도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리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많은 졸업생들의 생생한 배움을 인터뷰로 모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다음에 즐거운 이야기 또 들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