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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캠퍼스 이야기혼잡한 신논현역을 빠르고 편리하게 바꾸기 위한 CANBUS 팀의 노력

Gschool
2024-11-20
조회수 69

📌 캔버스 팀원들이 신논현역에서 광역버스를 기다리며 느꼈던 혼잡은 단순한 짜증과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무관심했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캔버스 팀은 무려 2년을 바쳤습니다. 경기도민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겠다는 열망으로 신논현역의 복잡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혁신하고자 한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사회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거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죠. 시민의 삶을 직접 해결하고자 했던 캔버스 팀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해리(이하 생략): 캔버스 팀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기가: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와 기계를 좋아해서 기가라는 별명을 사용하고 있어요. 팀 내에선 솔루션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버드: 리더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버드입니다. 새(bird)가 아니라 bud예요. 꽃봉우리 싹을 피운다는 의미예요. 거캠에서 싹을 틔워서 큰 나무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지었죠.

스님: 팀에서 디자이너, 마케터, 기획 등 갖가지 역할을 다 맡고 있는 스님이라고 합니다. 일단 무교이고요. 거캠에선 별명으로 모든 학생들을 부른다고 하길래 저를 정말로 스님이라고 부를지 궁금해서 선택했어요. 그런데 정말로 저를 스님이라고 하더라고요.
해리: 제가 불교여서 내적 친밀감을 느꼈는데 무교셨군요.🤣 


각자 거캠에 오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스님: 저는 약간 특이한 케이스예요. 고3 때 자퇴를 선택하고 거캠에 입학했거든요. 원래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시를 준비했어요. 그 과정에서 되게 많은 고민을 했고요. 무작정 암기하고 문제 풀이 과정을 반복하는 게 제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제 꿈이 뭔지 찾고 싶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거캠이라는 존재를 알려 주셨어요. 이곳에 오면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스님은 입시 위주의 공교육 환경 때문에 힘듦이 컸나 보네요.

스님: 공부 자체가 힘들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었어요. 매 학기마다 돌아오는 중간, 기말고사 시험을 통해 단기적인 동기 부여만 있는 환경이 장기적으로 제게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버드: 저는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특히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들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거캠을 알게 됐을 때 한눈에 반했던 것 같아요. 거캠만의 사회 혁신과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고 싶었거든요. 중학교를 다닐 때도 거캠과 비슷한 프로젝트가 존재하긴 했지만 제약이 너무 많았어요. 일반 학교에선 프로젝트를 잘할 수 있도록 본질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이런 아쉬움 때문에 거캠 진학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것에 열심히 몰두해 보고자 했습니다.

버드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없었나요?

버드: 걱정 많았죠. 새로운 걸 좋아하지만, 안정을 추구하면서 선택하는 편이거든요. 부모님께서 대안 교육이나 미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중학생 때부터 대안 교육으로 진학해 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하셨어요. 대안 교육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편견 때문에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어요. 아마 거캠의 독특한 수업 방식이 아니었다면 이런 결정을 못 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도 스님처럼 무의미한 입시 위주의 학교생활을 할 바에야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기가: 저는 초등학교 때 자퇴를 했어요. 이후에 공교육 생활과 멀어지다 보니까 기본적인 학업과 보편적인 삶에서 멀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침 동네 친한 형이 거캠을 다녔는데, 너무 재밌게 생활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입학을 결정했어요.

거캠 입학 전까지 계속 제도권 밖에 있었는데 불안하진 않았나요?

기가: 그런 소속감이 필요하긴 했어요. 그래서 제도권과 그 밖의 중간인 거캠을 선택했습니다.


캔버스 팀은 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했나요?

버드: 저희가 원래는 팀원이 총 5명이었어요. 그땐 모든 구성원이 너무 안 친했던 시절이에요. 그래서 팀을 바꿔야 할지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죠. 매일 서먹하게 고민만 하다가 어느 날 광역 버스 얘기가 나온 거예요. 현재 남아 있는 팀원 모두 광역버스를 이용하는데, 너무 불편하지 않냐고 얘기를 하다가 이 주제 되게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이후론 광역버스를 탈 때 혼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지속적으로 우리 팀의 관심사였어요.

스님: 되게 재밌는 게, 저희 팀 3명 모두 경기도민이에요. 그래서 거캠을 통학하려면 무조건 광역버스를 탈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다 같이 해결해 보자는 의욕이 생겼죠.


주제를 선정하거나, 문제 정의 과정 중에 충돌은 없었나요?

스님: 전혀요. 저희가 서먹하거나 안 친한 건 있어도 팀원들끼리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어요. 이건 팀원이 과거처럼 5명일 때나 현재 3명일 때나 똑같아요. 누구 한 명 언성을 높이거나 감정이 상할 만한 대화를 한 적 없어요.



2년 가까이 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걸로 아는데, 그 기간 동안 한 번도 내적 갈등 없이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왔다는 거죠?

버드: 그렇죠. 근데 이렇게만 설명하면 조금 이상하게 비춰질 수 있는데 캔버스 팀원 전체적인 성향 자체가 비슷해서 발생하는 일인 것 같아요. 솔직히 저희 팀원들은 다른 팀들처럼 서로의 개인 사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어요. 크게 궁금하지도 않았고요. 각자 할 일에 대한 얘기를 열심히 하고, 다음 단계를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좋았어요. 그래서 감정 상할 일도 없고, 프로젝트에 더 집중할 수 있었죠.

스님: 서로 사적으로 친한 감정을 느끼는 건 다른 팀들보다 적을지 몰랐지만, 팀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데는 어려움도 없었고 각자가 생각하기엔 더 좋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인터뷰했던 팀들과는 전혀 다른 답변을 들어서 놀랍네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직접 불편함을 겪었다고 했잖아요.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혹은 주제를 진행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기가: 저는 거캠 면접을 볼 때도 교통 문제 때문에 지각을 했어요. 처음 신논현역에 도착해서 거캠을 가야 하는데, 너무 혼잡해서 제대로 길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 교통혼잡에 대한 문제의식을 정말 강렬하게 느꼈어요.

스님: 이건 사례는 아닌데 주제 때문에 힘든 상황을 겪는 것 같아요. 다른 팀들의 주제가 명확한 것에 비해서 저희는 서울시와 얘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솔루션에 대한 뚜렷한 진행 방향성을 잡기 힘들었어요. 솔루션 자체가 서울시와 협업을 할 수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었거든요. 잠깐 저희의 문제 정의와 해결 방안에 대해서 알려드리자면, 신논현역은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이 집단으로 몰려 있는 곳이에요. 이곳에 환승센터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혼잡도가 높아지다 보니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어느 줄에 서 있어야 본인이 타야 할 교통버스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워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시각적으로 더 눈에 잘 띄는 표지판과 발판을 만들자는 게 저희 솔루션입니다. 그런데 막상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 교통과와 서초구청 담당 공무원께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서로 자신들의 일이 아니니까 다른 곳으로 연락을 돌렸어요. 그래서 시와 협력할 수 없다면, 이 주제를 통한 창업과 지속 가능한 사회문제 해결이 상당히 어렵다는 걸 느끼는 중입니다.



이어지는 질문인데, 대중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왜 팻말과 도보에 페인트 스티커를 붙이게 됐는지 알고 싶어요.

버드: 신논현역은 앞서도 얘기했지만 서울에서 가장 혼잡한 교통 구역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죠.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했고 3가지로 정리했어요. 지금도 바닥에 버스 번호 표시가 있어요.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확인이 안 돼요. 이게 첫 번째 문제예요. 두 번째로 버스를 타는 사람과 보행자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은 채 혼재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서로 충돌이 일어나서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구분선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상황마다 기다리는 줄이 마음대로 바뀌고 꺾이면서 교통편을 이용하는 사람의 예측성이 너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세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한 게 잘 보이지 않는 버스 번호 표시를 개선하고자 했어요. 그러기 위해선 바닥에 짧게 표시되어 있는 버스 번호 표시를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서 높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팻말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보행자와 대기자 사이의 명확한 분리를 위해 한 번에 줄의 모양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발판 스티커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솔루션을 다른 지역에서 본 것 같은데 신논현역에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건가요? 그리고 발판 스티커와 비슷한 버스 노선을 가리키는 페인트칠은 본 것 같은데, 캔버스 팀만의 차이점은 뭔가요?

버드: 저도 바닥에 페인트를 칠한 것들을 봤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혼재하는 곳에서는 효과성이 떨어졌어요. 저희는 눈높이에 맞는 팻말까지 세트로 준비되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논현역 출퇴근길의 수많은 사람들이 바닥만 보고 다닐 수는 없거든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시청 혹은 구청과 같은 행정 집행기관과 협업이 중요할 것 같은데 컨택을 해보셨나요?

버드: 정말 많은 연락을 돌린 것 같아요. 그때마다 들은 답변은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는 얘기였어요. 2년 가까이 시도를 하면서 많은 좌절을 겪은 것 같습니다.🥹


행정 기관과 협력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스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 힘들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저희가 지금까지 개발해 온 솔루션과 프로젝트 자체가 의미 있었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이 문제에 동의하는 서울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는데 천 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목표를 달성한다면, 많은 사람이 우리가 제시한 솔루션이 설치되길 바란다는 증표가 되잖아요. 그래서 행정 기관과 당장 협력이 되지 않더라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거캠만의 독특한 팀 프로젝트 수업을 지난 2년간 해왔잖아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나요?

버드: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관심이 깊었어요. 그래서 팀원들과 의견을 맞춰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어렵다기보단 즐거웠던 것 같아요. 제가 거캠을 오게 된 결정적 이유가 팀 프로젝트 수업 때문이기도 했고요. 다만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잘 풀어나가야 할지 배워 나가는 과정이 길었던 것 같아요. 이런 수업 방식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스님: 저는 일반 학교를 거의 끝까지 다닌 편인데, 팀 프로젝트 수업까지는 아니지만 조별 과제가 있었잖아요. 이런 과제를 여러 번 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어요. 주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도 없었고, 학교에서도 제대로 가이드해 준 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거캠에서 팀 프로젝트를 통해 숨통이 트였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해야 할 말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았어요. 제 입장에선 어려움, 불편함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기가: 초등학교 자퇴 이후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하다 보니까 어울려서 무언가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래서 팀원들 중에 제가 가장 오랫동안 적응의 시간을 가진 것 같아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쳐서 특별히 어려웠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각자 2년간의 프로젝트 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인데, 향후 팀 계획과 본인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기가: 우선 캔버스 팀은 이번 학기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에요. 문제 정의부터 해결까지 솔루션을 도출했으니까요. 천 명의 서명을 받으면 주요 목표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저는 내년에도 거캠을 다닐 예정이기 때문에 다른 팀을 찾을 계획입니다. 얻은 게 있다면, 여러 경험을 해봤다는 점이에요. 제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계를 좋아하는데 이곳을 다니면서 코딩, 웹디자인 등 디지털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버드: 저는 이번 학기를 끝으로 엑시트를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대학교 진학을 할 생각입니다. 캔버스 팀을 통해 얻었던 여러 포트폴리오를 통해 대학 지원을 해볼 예정이에요. 만약 진학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해외로 나가서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아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 분야가 조금 취약한 것 같아요. 이런 분야의 선진적인 체계를 갖춘 국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제 꿈이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된 역량을 조금 더 키워보고 싶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저를 잘 알게 됐다는 점이에요. 특히 남들에게 저에 대한 평가를 들으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나를 인식할 수 있었어요.

스님: 저도 버드와 비슷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엑시트 이후에 1년간 돈을 벌어서 세계 일주를 떠날 거예요. 거캠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찾고 있는 중이에요. 세계 일주를 통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어요. 거캠을 다니면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일반 학교를 다닐 때는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에 비해서 확연히 바뀐 것 같아요. 그 덕에 세계 일주라는 큰 계획도 결정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2년간 함께한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스님: 전 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함께 팀 생활을 하면서 기가가 대단하다는 걸 많이 느꼈거든요. 우선 저는 아직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고 있는 중이에요. 반면 기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매우 뚜렷해요. 그 뚜렷하고 좁은 길을 깊게 탐구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저도 기가처럼 언젠가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깊이 있게 몰두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가: 음... 갑자기 얘기하려니까 잘 안 떠오르네요. 그냥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버드와 함께하면서 가끔 너무 피곤해 보일 때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팀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수면 시간과 적절한 건강 관리를 다들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하다 보니 팀원들이 아프면 제 일처럼 걱정되더라고요.

버드: 팀의 리더였는데 처음 맡는 직책이다 보니까 많이 우왕좌왕했어요. 회의를 할 때마다 리더가 주도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고,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모두 제 책임 같았어요. 그런데 2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리더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기가, 스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이제는 리더 혼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함께 프로젝트를 통해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즐거운 감정이 커요. 이 친구들 덕분에 직책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을 수 있었어요. 사실 리더라는 게 모든 일을 부담한다기보다는 팀이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나아가는 방향성을 가장 먼저 고민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리더십에 대해 제대로 고민할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깨트려준 팀원들에게 감사해요.




📬 삶은 때로 혼잡한 신논현역 같을지 모릅니다. 각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복잡한 길 위를 걷다 보면, 잠시 멈추어 주변을 돌아볼 기회도 사라지곤 하지요. 하지만 캔버스 팀은 혼잡 속에서도 질서를 찾고, 소통과 협업으로 길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들의 여정은 끝났지만, 만들어낸 이야기는 여전히 남아 우리에게 작은 희망과 영감을 전해줍니다. 어쩌면 그들이 만들어낸 발판은 단순한 버스 정류장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필요한 나침반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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