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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캠퍼스 이야기니트족에서 학교 밖 청소년으로: 콤마 팀의 문제 정의 여정

Gschool
2025-01-08
조회수 39

📬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집중하며 새로운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콤마 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반 학교와 대안 교육의 틈새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정의하고, 설문조사와 현장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이들은 단순한 프로젝트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니트족 문제에서 학교 밖 청소년의 시간 관리로 주제를 전환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 콤마 팀의 솔직한 고민과 성과를 만나보세요.




 

해리(이하 생략): 팀원들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겨울: 저희 콤마 팀은 결성된 지 거의 1년이 되어가고 있어요. 현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시간 관리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어요.

유명: 저는 팀의 서기와 일정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뎀나: 콤마 팀에서 제 역할은 아직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어요. 현재 문제 정의 단계가 완벽히 끝나지 않아 솔루션 단계를 진행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팀에 필요한 일들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제 자신을 개발자나 마케팅 담당자라고 명확히 칭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콤마 팀은 각자 어떻게 거캠에 입학하게 되었나요?

뎀나: 저는 거캠을 입학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몬드라곤 팀 아카데미를 방문했을 때, 거캠과 관련된 홍보물을 보았고 이미 진학한 선배들을 직접 만날 기회도 있었거든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안학교를 다녔고, 중학교 과정에서는 이우학교에 다녔어요. 고등학교 과정으로 진학하면서 팀 프로젝트 중심 수업과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수업 방식이 마음에 들어 거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저는 중학생 때부터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았고, 입시 중심의 학교생활도 저와 맞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교육청에서 인가한 오디세이 학교에 잠시 다녔어요. 그곳은 거캠과 비슷한 교육 환경을 제공했는데, 저와 잘 맞았어요. 이후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자퇴를 정말 신중히 결정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후 자퇴를 했고, 오디세이 학교와 비슷한 환경인 거캠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겨울: 저는 중학교 때까지 공부를 정말 재미있어 했어요. 핸드폰 없이 공부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공부에 흥미를 잃었어요. 중학교 때는 시험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했는데, 고등학교 공부는 입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더라고요. 게다가 학교 선생님들께서 학원에서 이미 배운 것을 가정하고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저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거든요. 이런 수업 방식을 2년 동안 겪다 보니 학교를 가기 싫어졌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자퇴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거캠을 추천해주셨어요. 당시에는 거캠에 대해 잘 몰랐지만,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를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콤마 팀은 원래 니트족 문제를 탐색하고 정의하려 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최근 학교 밖 청소년 문제로 주제가 바뀌었다고 하던데, 어떤 이유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나요?

유명: 사실 니트족 문제에 대해 팀원 전체가 공감하기 어려웠고, 문제 상황이 너무 광범위했어요. 팀원들이 정말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제를 바꾸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뎀나: 니트족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비영리 단체를 여러 차례 만났는데, 만남을 가질수록 확신이 떨어졌어요. 단순히 니트족에 관한 얘기를 넘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도 알아야 했거든요. 왜 일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 등을 정의해야 했는데, 이 모든 것을 팀원들이 다루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다고 느껴졌어요.

겨울: 맞아요. 단순히 데스크 리서치를 할 때는 몰랐던 사실을 현장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면서, 청소년들이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학교 밖 청소년 문제로 주제를 바꾸는 게 어떨지 얘기하게 됐고, 팀원 대부분이 동의했습니다.

뎀나: 주제가 바뀌긴 했지만, 엉뚱하게 벗어난 주제로 바뀐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처음 문제 탐색 단계에서 저희 팀이 주목했던 주제는 ‘쉬었음 청년’이었거든요. 쉬었음 청년은 최근 어떤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청년들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이들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다가 니트족 문제를 다루게 됐고, 학교 밖 청소년들도 니트족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어요. 사회가 강요하는 어떤 것들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저희는 일관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주제를 선정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프로젝트는 어디까지 진행되었나요?

뎀나: 아직 데스크 리서치와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에요. 주제를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정의할지 명확히 찾아봐야 하는 단계입니다. 저희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시간 관리 문제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이 문제는 저희 팀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주제예요. 저희 모두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 어떻게 시간을 사용해야 할지 몰라 대책 없이 보냈던 경험이 있거든요.

유명: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가이드북을 살펴봤는데,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시간 관리 문제였어요. 학교를 그만둔 후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며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죠. 이 문제는 실제로 저희가 겪었던 고민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다 보면, 좀 더 명확히 문제 정의 단계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있는 거캐머들은 대안 학교이지만 사실상 일반 학교처럼 시간 관리와 통제를 받고 있잖아요?

유명: 맞아요. 하지만 일반 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야간 자율학습, 학원, 주말 공부 등으로 시간을 매우 제한적으로 활용하잖아요. 반면에 학교 밖 청소년들은 통제되지 않는 시간이 많아요. 주말이나 방과 후에 보내는 시간이 대표적인 예죠.

 

연결되는 질문인데,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시간 관리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뎀나: 무엇보다 대상자를 많이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그들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으면 문제를 제대로 정의할 수 없으니까요.

유명: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에요. 거캠 내에서 한 차례 진행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 알음알음 설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안학교 연락처를 리스트업해 두었는데, 향후 컨택을 통해 설문 요청을 드릴 예정입니다.

 

주제를 갑작스럽게 바꿨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잖아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뎀나: 서로가 뭘 하고 있는지 제때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유명: 맞아요. 저희는 공동 작업 툴로 노션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올라온 내용들을 팀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은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긴 해요. 문제는 각자 맡은 일만 열심히 하고, 서로의 진행 상황이나 결과를 충분히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회의 때도 각자 한 일만 보고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서로가 한 일에 대한 공유가 잘 안 되는 것 같나요?

뎀나: 정보를 공유하기는 하지만,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단순히 정보를 모으기 위해 프로젝트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고, 다음 단계를 위한 목표를 세워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겨울: 그래서 항상 팀원들에게 미안함을 느껴요.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리더의 역할인데,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두 학기 동안 거캠의 팀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니 어떤가요?

뎀나: 이전 대안학교에서도 팀 프로젝트를 해보긴 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학교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예를 들어 학칙을 정하거나, 교우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였죠. 그런데 거캠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다뤄요. 특히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를 주제로 삼다 보니 고민의 깊이가 훨씬 깊어진 것 같아요.

유명: 저도 오디세이 학교에서 잠시 팀 프로젝트를 경험했는데, 깊이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거캠은 제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는 곳이에요. 현재 우리 팀의 프로젝트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순 없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분명히 있어요. 예를 들어, 실패를 경험하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됐어요. 또 문제를 정의하려면 데스크 리서치뿐만 아니라 대상자 인터뷰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어요. 과거에 얕게 배웠던 팀 프로젝트를 넘어서 깊이 있는 배움을 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겨울: 저는 거캠에 오기 전까지 팀 프로젝트 수업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어요. 특히 혜화랩처럼 수업 중심이 아닌, 주제 중심으로 진행되는 팀 프로젝트는 처음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전부 책임져야 하다 보니 대상자 중심 문제 정의나 솔루션 개발 같은 개념들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어떻게 팀원들을 이끌어야 할지 고민도 많았고요. 하지만 코칭 선생님들의 세심한 지도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특히 단테의 문제 정의 연습장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단계별로 문제 정의 과정을 알려주는 연습장이 없었다면 정말 어려웠을 거예요.

 

다들 거캠의 팀 프로젝트 수업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은데, 이런 수업 과정이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 된 것 같나요?

뎀나: 사실 팀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두 학기밖에 안 돼서 여전히 적응 중이에요. 하지만 과거에 비해 문제를 바라보는 깊이가 생긴 것 같아요.

유명: 저는 디테일한 부분을 더 잘 챙기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대충 준비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고 나니,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게 된 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겨울: 원래 학교에 다닐 때도 리더 비슷한 역할을 많이 했지만, 그때의 역할은 생기부를 채우기 위한 행동에 불과했던 것 같아요. 거캠에서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진정한 리더십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팀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팀원들 간의 화합부터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까지 모든 것이 리더의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걸 느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리더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캠에서 보낸 시간이 본인들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뎀나: 저는 팔로우십이 많이 강해졌어요. 이전 대안학교에서는 주로 리더 역할을 맡았는데, 거캠에서는 팀원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성향을 조금 줄이고, 협력의 중요성을 점점 더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 변화라면, 발표를 훨씬 더 잘하게 된 점이에요. 예전에는 제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서툴렀는데, 지금은 발표할 때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거캠에 오기 전과 비교하면 꽤 많이 변화했다는 걸 느낍니다.

유명: 저도 단테처럼 발표 능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2학기부터 단테와 함께 '말하시 연습장'이라는 스터디 그룹에서 활동했는데, 여기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거캠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에요. 저도 꽤 톡톡 튀는 성격인데, 일반 학교에서는 이런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거캐머들과 함께 하다 보니 제가 가진 원래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 같아요.

겨울: 거캠에서 가장 좋았던 문화 중 하나가 피드백 문화예요. 어떤 일을 그냥 끝내는 게 아니라, 코칭 선생님이나 거캐머들과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있거든요. 덕분에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 명확히 알 수 있었고, 성장시켜야 할 점도 잘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피드백을 통해 제 자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콤마 팀의 여정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들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며, 청소년 문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주제 전환의 어려움, 협업의 도전, 그리고 리더십과 팔로우십의 균형 속에서 콤마 팀이 발견한 것은 단순히 프로젝트의 성공이 아니라, 과정에서 얻은 깊이 있는 배움과 협력의 가치입니다. 콤마 팀의 발걸음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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