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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미래를 위한 학습 혁명: PBL과 에듀테크의 혁신적 동맹(첫번째)

Gschool
2023-11-07
조회수 106

미래를 위한 학습 혁명: PBL과 에듀테크의 혁신적 동맹

교육의 본질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교육을 전달하는 방식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진화한다. 한때 칠판과 분필이 혁신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터치 스크린과 가상 현실을 교실에서 보는 것이 놀랍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유입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이하 PBL)과 같은 교육 방법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기술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우리는 여기서 잠시 멈춰 서서, 기술의 유행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에듀테크의 눈부신 발전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눈부신'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PBL이라는 교육적 접근법을 중심으로 에듀테크의 유행을 바라볼 때, 우리는 어떤 발견을 할 수 있을까?

PBL은 학습자들이 실제 세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협업 능력을 개발하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 실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깝다. 기술이 이러한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에듀테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에듀테크가 항상 PBL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코레터 제32회와 제33호 2회에 걸쳐 기술의 유행이 교육에 가져다주는 혜택과 위험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려 한다. PBL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기술이 교육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PBL을 중심으로 미래 교육 실험을 지속해 온 거꾸로캠퍼스의 경험과 연구에 기반하여, PBL이 진정한 학습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술을 어떻게 적절히 통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자 한다.


1. PBL의 교육적 가치와 원칙


진정한 학습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PBL의 맥락에서 우리는 명료한 답을 제시한다. 진정한 학습이란 지식의 단순한 습득을 넘어서, 이를 실생활의 문제에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이다. PBL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학습자들이 문제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그들 스스로가 지식의 생산자가 되도록 이끈다.

PBL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핵심 원칙은 '문제 중심의 탐구'이다. PBL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습자의 욕구에서 시작한다. 문제는 실제 세계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습자는 분석, 비판적 사고, 그리고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가이드의 역할을 하며, 학습자가 자신의 경로를 탐색하도록 돕는다. 이는 학습자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학습 과정에 참여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학습의 내재화를 촉진한다.

PBL의 또 다른 중요한 원칙은 반성이다. 학습자는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올바른'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과 학습 방법에 대해 자각하고 이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자기 평가는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경험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데 필수적이다.

PBL은 '협업'을 필수 요소로 갖는다. PBL에서 협업은 단순한 그룹 활동이 아니다. 학습자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러한 과정은 실제 직장이나 사회에서 요구되는 팀워크와 매우 유사하다. 학생들은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고, 상호 의존적인 환경에서 소통하며 협력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는 학습자가 사회적으로 기능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PBL은 학습의 동력을 내면에서 찾게 하고, 지식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찾는다. 이는 학습자들이 교실 안팎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고, 더 나아가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이다. PBL은 단순한 교육 기법이 아니라,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성장을 이끄는 철학인 것이다.


2. 에듀테크 열풍


[사진출처: 교육부 공식 블로그 https://if-blog.tistory.com/12919]

현대 사회는 디지털 변환의 물결에 올라타고, 교육 분야 역시 그 예외는 아니다. 이 변환의 중심에는 에듀테크(EduTech)가 있으며, 그 유행을 이끄는 동인들은 다양하다. 먼저, 모든 에듀테크의 유행은 기술 자체의 발전에서 비롯된다. 인터넷의 보편화,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발달은 모두 교육에 새로운 창을 열었다. 이는 개별화된 학습 경험, 적응형 학습 플랫폼,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을 가능하게 하여, 학습의 질을 향상시킬 잠재력을 지녔다.

글로벌 경쟁도 중요한 동인이다. 각국은 더 나은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에듀테크는 이러한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들은 교육 기술 투자를 통해 국민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에듀테크 유행에 불을 붙인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은 전 세계의 학교들이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기술이 교육에 통합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동시에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다.

학습자들의 요구도 에듀테크의 유행을 이끄는 데 한 몫한다. 디지털 원주민 세대는 기술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이에 맞춰 개인화되고 유연한 학습 경험을 추구한다. 에듀테크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실현한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요인도 에듀테크의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교육 기관들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디지털 자료의 사용, 온라인 코스의 제공, 자동화된 관리 시스템 등은 교육의 질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다.

에듀테크의 유행은 이러한 동인들에 의해 가속되었고, 이는 교육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가져오는 영향과 새로운 도전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비판적 사고가 요구된다. PBL과 같은 교육 방법론이 에듀테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또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3. 에듀테크가 PBL에 미치는 영향


PBL은 학생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핵심 개념과 원리를 배우는 학습 방법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학생들의 창의력, 비판적 사고, 협업 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교육 기술의 발달이 PBL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먼저, 에듀테크는 기술을 통한 협업의 확장을 가져왔다. 에듀테크는 학생들에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 도구, 소셜 미디어, 협업 소프트웨어 등은 학생들이 프로젝트 작업을 원활하게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게 한다. 이는 PBL에서 중요한 요소인 학생들 간의 효과적인 협업을 강화한다.

둘째, 에듀테크는 자원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과 디지털 리소스의 발달은 학생들이 다양한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PBL에서 학생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식을 구축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전자도서관, 전문가 인터뷰 동영상 등은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고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셋째, 에듀테크는 현실을 확장시켰다.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 기술은 PBL의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든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학생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환경이나 상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프로젝트의 맥락을 더 넓은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생물학 수업에서 학생들은 VR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탐험하며 실제와 같은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넷째, 에듀테크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학습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에듀테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진도와 필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개별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PBL의 맥락에서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식하고, 이에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에듀테크의 도입은 도전 과제도 함께 제시한다.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기술적 문제나 접근성 문제가 학습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기술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나 교사에게는 추가적인 학습 곡선이 요구된다. 에듀테크의 영향력은 PBL을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든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교육 기술의 효과적인 통합과 적절한 교육 지원이 필수적이다.


4. 에듀테크 열풍에 대한 비판적 분석


에듀테크가 미래 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며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무분별한 유행에 대한 비판적 분석은 중요한 시각을 제공한다. 교육 현장에 기술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여러 문제점이 논의되어 왔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교육의 상업화를 들 수 있다. 에듀테크의 성장은 대규모 투자와 시장 기반의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업적 압력은 교육의 본질을 왜곡할 위험성을 내포한다. 상업화는 때때로 제품 개발에 있어 이익 추구를 우선시하게 만들며, 이는 학습자의 필요보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교육의 상업화와 함께 생각할 문제로 '디지털 소외'를 들 수 있다. 기술 접근성의 격차는 디지털 소외를 증가시킨다. 모든 학생이 최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은 아니며, 이는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 이미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차이를 반영하여, 일부 학생들에게만 최신 에듀테크 도구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에듀테크의 과도한 활용은 학습 경험을 표면적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 실질적인 이해와 깊이 있는 학습 대신, 클릭 몇 번으로 답을 얻는 편리함이 학습자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PBL의 근본적인 원칙인 심도 있는 학습과 직접적으로 충돌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기술에 의존하는 학습 환경에 너무 익숙해지면, 기술 없이는 학습이 힘들어지는 '기술 의존도'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기술 장애나 접근 불가 시 학습의 연속성을 위협하며, 학생들이 독립적인 학습자로서 필요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개발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교사의 역할 변화에 따른 문제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에듀테크 도입은 교사의 역할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교사가 학습 촉진자에서 기술 조정자로 전환될 때, 교사의 전문성과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간과될 수 있다. 이는 PBL과 같은 학습 모델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문제다. 이와 함께 교사는 학습의 진정한 질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문제에도 직면하게 된다.  PBL의 복잡한 학습 결과는 종종 정량화하기 어렵고, 기술을 통해 얻은 데이터만으로는 이를 완벽하게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판적 분석을 통해 교육 기술의 도입이 학습과 교수법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에듀테크는 PBL을 포함한 모든 교육 모델에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을 도모하는 도구로 활용될 때 그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서는 이러한 문제 의식으로부터 출발하여 PBL에서 에듀테크를 비판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듀테크와 PBL의 미래를 조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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