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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육 리더 인터뷰KOOFA 구기욱대표를 만나다

Gschool
2022-04-12
조회수 603

CJ, LG전자, 이베이코리아, 삼성화재, 기아자동차, 네오위즈 등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나 글로벌기업들이 조직내 문제 해결을 위해 찾는 곳이 있다. 쉽지 않은 조직내 문제들을 대화와 소통, 그리고 구성원의 긍정성을 바탕으로 해결해나가는 조직개발 컨설팅 전문기업 (주)쿠퍼실리테이션그룹(이하 KOOFA)이 그곳이다. KOOFA의 CEO인 구기욱 대표를 찾아 21세기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 퍼실리테이터의 새장을 열며 국내외 수많은 글로벌기업의 조직문제를 해결해 온 구기욱 대표의 지혜로부터 교육의 나아갈 바를 찾기 위해서 이다.


“미래는 변화의 주기가 빨라지고 복잡성이 증가할 것. 그리고 변화의 중심에는 AI의 등장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Human skill이고 그 중심에는 인문학 교육이 있습니다.”


  미래의 인재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는 사회 변화의 방향을 예측을 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기욱 대표님께서는 사회의 변화 흐름이나 방향은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가요?

  “기업이나 정부 등 사실 거의 모든 조직이 계속 사회의 변화 흐름이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조직들을 컨설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추세를 놓고 예상을 해보면 복잡성이 증가할 것입니다. 일을 하는 복잡성 즉 일을 하는 방식이나 우리가 다루어야 하는 어떤 일의 대상의 복잡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그 변화의 주기 또한 빨라질 것입니다. 복잡성과 변화 주기가 빨라진다는 것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와 함께 생각할 문제는 AI 등장입니다. 20세기 후반에 IT 등장이 변화를 이끌었다면 21세기는 AI의 등장이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의 등장으로 모두들 ‘그럼 사람이 할 일이 뭐가 남느냐’라는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AI의 등장으로 결국 ‘가장 사람다운 일’이 남을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인간도 기계적인 면을 갖고 있잖아요! 즉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물리적 노동력이나 기계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정신 노동끼지도요. 그런데 그 기계적인 면은 이미 과거에 기계에게 다 넘어갔고, 이제 또 컴퓨터나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요. 결국 남는 것은 정신이겠죠. 뭔가 더 남은 인간적인 부분 즉 정신이나 이제 감정을 다루는 그런 인간적인 면들이 미래에 인간이 해야 하는 일로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청소년들은 이점을 대비하면 좋겠습니다.”


  복잡성과 AI가 몰고 올 변화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복잡성’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복잡성은 여러 학자들이 설명하고 있지만 댄 스노든(Dave Snowden)이 제시한  커네핀 프레임(Cynefin frame)으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커네핀 프레임은 4개의 사분면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Obvious system, Complicated system, Complex system, Chaos system 입니다. Obvious system은 직역하면 명백한 시스템인데 이때 명백하다는 것은 질서가 정연하고 파악하기 쉬운 것을 말합니다. 인과관계가 뚜렷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Complicated system을 직역하면 난해한 시스템 정도일 수 있는데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인과관계를 분석해보고 또 전문 지식을 반영을 하면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말합니다. 이 두 체계는 공통적으로 질서가 있고 그 질서가 바뀌지 않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이 Complex system 즉 복잡한 세상인데요, 이 체계는 인과를 잘 알 수 없는 세상을 말합니다. 수많은 우연이나 다른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체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주목하는 세상인데요, 사람들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Complex system 이고, 점점 더 그런 그런 복잡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는 거죠. 마지막은 이제 Chaos system 즉 혼돈의 세계 거기는 정말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그런 세계, 즉 인간의 역량 너머 체계를 말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세상이나 문제를 어떤 체계로 바라보는냐' 하는 관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를 Complicated system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전문가적 지식으로 인과관계나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Complex system 의 관점에서는 문제를 prove(증명)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일단 시도하고 그 실행 결과들을 종합해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유효합니다. 요즘 많이 주목하는 건 Complex system 의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복잡성이 늘어나고 AI가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들어오는 시점에서 청소년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역량을 키워나갈까? 그리고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복잡성이 사물의 세계에서는 그렇게 크다고 보지 않습니다. 인간의 세계에 존재하는 복잡성이 문제이지요. 결국 인간을 잘 다루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즉 Human skll이 굉장히 많이 요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먼저 돼야 되고, 요즘 인문학. 인문학하는 이유가 그런 데 있다고 볼 수 있죠. 즉 사람을 좀 더 알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관계해야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고, 사이가 좋아지고, 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익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평생 교육이라고 하잖아요?! 학창시절 뿐 아니라 성인 교육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만약 협업하지 않는다면, 나 혼자만 살 때는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지 몰라요. 그런데 우리는 협업을 해야만 되고 다뤄야 되는 문제는 복잡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잡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이것을 길러가는 것이 저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Human skill이나 협업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경험이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문학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인문학의 가장 큰 핵심은 ‘내가 세상의 모든 걸 다 알 수 없다.’ 그리고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를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불완전성을 인식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온전하고 싶은 존재이기 때문에 불완전성을 인정하기가 사실은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이해하면 '나의 불완전함을 보충할 수 있는 건 타인일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죠. 그러면 그 타인이 이제 귀중한 존재가 되는 거예요. 내가 불안전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타인은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되고, 그러면 타인에게 물어볼 수 있게 되고, 타인이 말하는 것에 대해 귀기울이고, 이제 그걸 합해서 소위 시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상대를 무시하고 '나만 옳다' 라고 생각하면 시너지가 날 수가 없잖아요? 오히려 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겠죠. 
  그래서 우선 나의 불안전함을 깨닫는 것! 그다음에 그 불안전함을 타인으로부터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러면 사실 어떻게 보면 협업은 당연한 것이 되고 자연스럽게 협업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과정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학교에서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걸 깨닫기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런 것을 경험하고 ‘이게 진짜 나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니까 더 잘 되는구나’ 하는 것을 경험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1세기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정보와 지식을 효율적으로 빠르고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아울러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전체에서 어떤 맥락속에 있는지 맥락을 이해하는 Systems Thinking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단법인 교육실험실21은 거꾸로캠퍼스와 함께 21세기에 필요한 교육 내용과 방법을 실험 연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그와 관련하여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교육실험실21에서 연구하고 있는 교육은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21세기에 필요한 역량을 프로젝트를 통해서 익히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너무 잘하고 계시지만 프로젝트를 통한 교육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 퍼실리테이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의 핵심이 사람이거든요, 우리가 일을 할 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것이 필요하고, 커뮤티케이션은 결국 정보와 지식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정보와 지식을 얼마큼 효율적으로, 가능한 빠르게, 그리고 가능한 정확하고 풍부하게 주고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찌보면 이런 정보와 지식의 교환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리더의 역할이고, 21세기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에서도 이런 역량 즉 퍼실리테이션 역량을 길러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수업도 어떻게 보면 정보와 지식의 교환이 일어나도록 구조한 것이므로 선생님에게도 퍼실리테이션 역량이 중요하겠네요. 교육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퍼실리테이션 역량을 키워 나가기를 권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미래 인류는 평생 무언가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평생학습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육실험실21은 평생학습자에게 필요한 셀프리더십 또는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에 중점을 맞춰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눠주시겠어요?

  “제가 얼마 전에 한 철학자, 정신분석과 철학을 하시는 분인데, 그 분으로부터 들었던 “루틴이 향기를 만든다”라는 말씀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흔히 말하는 습관의 힘이죠. 조금 풀어서 설명하면 일관되게 끊임없이 해내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그만의 향기 즉 기본적인 존경이나 카리스마 또는 권위 이런 것들을 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7시에 출근한다’, ‘꾸준히 어떤 책을 끊임없이 읽어나간다’, ‘몇 날 몇 시에는 반드시 무엇을 한다’ 이런 것들이 루틴인 것이구요,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런 좋은 루틴은 향기를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힘들잖아요, 그 일을 해내야 하는 의지를 불러일으켜야 하고 그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충동과 싸워야 하니까요. 소위 말하는 에고와 슈퍼에고의 싸움이 일어나죠(웃음) 
  루틴은 그런 싸움으로부터 해방 시켜준다는 것이죠. 루틴에 의해서 그냥 저절로 일어나버리니까 자신의 어떤 퍼포먼스를 만드는 데 되게 도움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부모님이나 또 학교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그만의 어떤 좋은 루틴을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좋은 루틴이 학생들을 리더로서 성장시키고 향기를 품게 하는 것이죠.”


  '루틴이 향기를 만든다' 정말 멋진 말이네요. 끝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교육시스템에 대한 거시적인 수준에서의 조언은 무엇인가요?

  “제가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시니어 레벨 임원분들을 만나면서 중요성을 느끼는 역량이 하나 있어요. 그것이 바로 시스템적 사고(Systems Thinking)입니다. 시스템적 사고란 전체를 보는 안목을 의미합니다. 즉 내가 하는 일이 내 팀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또 다른 팀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더 나아가 조직 전체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회사가 전체 인더스트리(산업)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포지션에 있는지 이런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그런데 기업에서 다양한 분들, 심지어 그 기업의 리더들을 만날 때 조차도 ‘아직 이런 시스템적 사고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구나’, ‘이런 전체적인 맥락을 촘촘히 갖고 일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깜짝 놀랄 정도거든요. 딱 주어진 업무나 정해진 업무만 해내는 것에 열중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대기업의 시니어 레벨의 분들조차도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일을 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고, 저는 교육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인들로부터 역추적을 해보면요. 그래서 성인 교육은 물론이고 학교 교육에서부터 전체를 보는 눈, 여러 층위의 시스템들의 연결을 생각해 보게 하는 힘을 기르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이 좀 보완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KOOFA 구기욱 대표와의 인터뷰 시간은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조직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최고의 리더의 혜안을 엿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그는 다가올 미래를 변화의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점점 복잡성이 증가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로 내다보고 그 중심에 AI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런 미래를 개척할 핵심역량으로 Human skill(인간관계 기술)과 Systems Thinking(시스템적 사고)를 꼽았다. 교육과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가나 함께 음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마치 향기로운 한잔의 차와 같은 깊이 있고 오래 기억되는 그런 시간이었다.


구기욱 대표는...

현) 쿠퍼실리테이션그룹 대표
현) 한국퍼실리테이션협회 연구위원장
Certifiied Professional Facilitator IAF, KFA

주요저서)

반영조직(Reflecting Organization) 쿠퍼북스, 2016
민주적 결정방법론 퍼실리테이션 가이드 (facilitator's Guide to Participatory Decision Making)번역, 쿠퍼북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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