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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험실21 이야기21세기 학습자에게 필요한 역량

Gschool
2022-04-12
조회수 1366

  현재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미래를 살아야 하는 학생들이 의미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돕는 것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외 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마 그 중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것이 'OECD 교육 2030: 미래 교육과 역량 (OECD Education 2030: The Future of Educaton and Skills) 프로젝트'일 것이다.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는 '현재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 취업을 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인 2030년 무렵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핵심역량은 무엇인가'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이 이를 어떻게 학습하고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서 출발하였다. OECD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을 '개별 국가에서 고민하고 있는 미래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은 무엇이고, 어떠한 태도와 가치를 오늘날의 학생들에게 배양시켜 건강한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제시하고, 제1기와 2기의 2단계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제1기에서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탐색하고 현재 개별 국가에서 강조하여 교육하는 역량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역량 개념틀(프레임워크)로 'OECD Learning Compass(학습 나침반)'을 개발하여 발표하였다.


<자료출처: OECD https://www.oecd.org/education/2030-project/>


  Learning Compass(학습 나침반)은 미래 학습자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항해해 나갈 것인지, 미래 교육의 기저 원리를 나침반으로 도식화하고 있다. OECD가 2018년 발간한 포지션페이퍼에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Future we want)의 성격을 '모든학생이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 '학생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의 최대 발현', '개인과 사회의 웰빙에 기초한 공동의 미래사회 구축'의 3가지로 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즉 교육혁신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개인과 사회의 웰빙(Individual and collective well-being)'으고 규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나아가는 과정을 'Learning Compass(학습 나침반)'으로 개념화한 것이다. 이 프레임워크는 개인과 사회의 웰빙을 추구하며, 개인이 함양해야 할 기본적 역량,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 낼 변혁적 역량, 그리고 변혁적 역량이 길러질 수 있도록 작용하는 기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역량(Competencies)지식(Knowledges), 기술(Skills), 태도와 가치(Attitudes andValues)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영역을 하위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개별 학문별 지식, 간학문적 지식, 인식론적 지식, 절차적 지식의 4가지 범주로 지식을 구분하고 있으며, 인지적.메타인지적 기술, 사회.정서적 기술, 육체.실용적 기술 등으로 기술(Skills)을 구분하고 있다. 태도와 가치의 경우 개인적, 지역적, 사회적, 국제적 수준과 성격에 따라 구분하였다. 

  역량의 지향점인 변혁적 역량(Transformative Competencies)은 새로운 가지 창조하기(Creating New Value), 긴장과 딜레마에 대처하기(Reconcilling Tensions & Dilemmas), 책임감 갖기(Taking Responsibility) 등의 세 가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가지 창조하기(Creating New Value)' 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즉 새로운 생활방식이나 사회적 모델 등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긴장과 딜레마에 대처하기(Reconcilling Tensions & Dilemmas)'는 상호의존적일 수 밖에 없는 인간사회에서 긴장과 딜레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소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책임감 갖기(Taking Responsibility)'는 개인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예상하고 그에 따른 성과와 실패를 분석하여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Learning Compass(학습 나침반)에 따르면 개인의 변혁적 역량은 예측/기대(Anticipation), 행동/실행(Action), 반추/숙고(Reflection)의 'A-A-R Cycle'  을 통해서 길러진다. 즉 학습자가 '예측-행동-반추'의 싸이클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학습과정에서 변혁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따라서 교육과 학습의 능동적 주체로서 학생(Student Agency)를 강조하고 있다.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사회.경제.환경 문제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면, 미래사회에서 살아갈 시민들에게 필요한 역량들(Skills)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 & Company)'에서 지난 2021년 발표한 '미래의 직업 세계에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정의 (Defining the skills citizens will need in the future world of work, 이하 맥킨지 보고서로 표기)'는 의의가 크다. 이 보고서는 15개국의 1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미래 직업 세계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을 4가지 범주, 13개의 기술 그룹, 56개의 기술(Deltas)로 세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자료 출처: McKinsey & Company,  https://www.mckinsey.com/industries/public-and-social-sector/our-insights/defining-the-skills-citizens-will-need-in-the-future-world-of-work>

  

  맥킨지 보고서에서 미래 직업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들(Skills)은 크게 인지(Conitive)역량, 대인관계(Interpersonal)역량,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 디지털(Digital)역량의 4개의 범주로 구분되고, 이는 다시 13개의 기술 그룹(skill group)과 56개의 델타들(Deltas)로 세분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지역량 범주에는 '비판적 사고', '계획 및 작업 방식', '의사소통', '정신적 유연성'이라는 기술 그룹들이 포함된다. 비판적 사고는 구조화된 문제 해결, 논리적 추론, 편향 이해하기, 관련정보 찾기의 4가지 델타를 아우르고, 계획 및 작업 방식에는 작업 계획 개발, 시간 관리 및 우선 순위 지정, 애자일 사고라는 3가지 델타가 포함된다. 의사소통은 스토리텔링과 대중 연설, 올바른 질문하기, 메시지 합성, 적극적 경청이라는 4가지 델타가, 정신적 유연성에는 창의력과 상상력, 지식을 다양한 맥락으로 번역하기, 다른 관점 채택, 적응성, 학습 능력이라는 5가지 델타가 포함된다.

  대인관계 영역에서는 역할 모델링, 윈-윈 협상, 영감을 주는 비전 만들기, 조직의식이라는 4가지 델타로 이루어진 '동원시스템', 공감, 고무적인 신뢰, 겸손, 사회성의 4가지 델타로 구성된 '관계발전', 포용적 육성, 다양한 성격의 동기 부여, 충동 해결, 협업, 코칭, 권한부여의 6가지 델타로 이루어진 '팀워크 효율성' 기술 그룹이 포함된다.

  자신의 감정과 유발 요인 이해하기, 자제와 규제, 자신의 강점 이해하기, 진실성, 자기 동기 부여 및 웰빙, 자신감의 6가지 델타는 '자기 인식과 자기 관리'라는 기술그룹으로 묶이고, 용기와 위험 감수, 변화와 혁신 주도, 열정과 낙관주의, 정통을 깨기의 4가지 델타는 '기업가 정신'에 속하며, 주도성과 결단력, 성취지향, 투지와 끈기, 불확실성에 대처, 자기계발은 '목표달성'이라는 기술그룹을 구성한다. '자기 인식과 자기 관리', '기업가 정신', '목표 달성'셀프리더십 범주에 속하는 기술 그룹들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역량 범주에는 '디지털 유창성 및 디지털 시민성', '소프트웨어 사용 및 개발', '디지털 시스템 이해'라는 기술 그룹이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학습, 디지털 협업, 디지털 윤리는 '디지털 유창성 및 디지털 시민성'에, 프로그래밍 능력, 데이터 분석 및 통계, 컴퓨팅 및 알고리즘 사고는 '소프트웨어 사용 및 개발'에, 데이터 활용 능력, 스마트 시스템, 사이버 보안 문해력, 기술 번역 및 지원은 '디지털 시스템 이해'에 각각 속하는 델타들이다.

  56개의 델타와 함께 맥킨지 보고서는 미래를 대비하는 시민의 역량에 요구될 것으로 믿는 수준과 현재 시민의 숙련도 수준을 비교하고, 이러한 델타의 숙련도가  특정 업무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학위를 가진 설문 참가자는 학위가 없는 사람에 비해 앞에서 언급한 56개의 고유한 재능 요소(델타)에 대한 숙련도 점수가 높았으며, 이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직장의 변화에 준비가 더 잘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특정 델타에 대한 숙련도가 고용이나 소득과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특정 델타의 숙련도는 교육과 반드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셀프리더십과 대인관계역량 범주내에 있는 델타들이다.

  맥킨지 보고서를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육적 통찰을 찾을 수 있다. 첫째는 교육과정 검토에 대한 필요성이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학생들이 직업을 갖게될 시기에 필요한 역량들을 현재 우리가 교육과정에 담보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일 것이다. 현재 개발되고 2022 개정교육과정에 이러한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둘째는 맥킨지 보고서에 나타난 학력과 약한 상관관계를 보인 셀프리더십과 대인관계 역량에 속한 범주들이 주는 시사점이다. 이는 현재의 지식 중심, 기능 중심의 교육이 미래 세대들에게 정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데 역부족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AI와 로봇이 직업 세계 변화의 중심이 될 미래 사회에서 더 이상 지식이나 기능 교육은 무의미하다. 인간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관련된 셀프리더십 그리고 대인관계 역량 중심으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이유이다.

  셋째는 필요한 역량들을 어떻게 키우게 할 것인가 하는 교육방법의 문제이다. 앞에서 언급한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나 맥킨지 보고서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주고 있지 않다. 어쩌면 앞으로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할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교육과 과감한 교육적 실험이 필요한 이유이다.

  '현재의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10년후에는 어떤 역량들이 필요할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역량들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사단법인 교육실험실21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지금까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참고했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리고 했던 고민과 실험에 대해 상술하고자 한다.


<참고자료>
- OECD, (2018).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Education 2030. OECD.
- OECD. (2018). Education 2030 website, www.oecd.org/education/2030/
- 최수진, 이재덕, 김은영, 김혜진, 백남진, 김정민, 박주현 (2017). OECD 교육 2030 참여 연구: 역량 개념틀 타당성 분석 및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과제.
한국교육개발원
- McKinsey&Company,  https://www.mckinsey.com/industries/public-and-social-sector/our-insights/defining-the-skills-citizens-will-need-in-the-future-world-of-work
Nisha Nipasuwan, Pithoon Thanabordeekij, Aek Ussivakul (2021). Towards a Learning Organization Learning How to Learn: A Key Competence for Sustainable Employ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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