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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캠퍼스 이야기인디고 서원과 문학으로 마주한 '정의(Justice)'

Gschool
2022-04-26
조회수 285


거꾸로캠퍼스 혜화랩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정의를 바라보는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의 이윤영 실장님과 함께 인문학으로 정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날의 이야기를 거꾸로캠퍼스 국어 교사 수선과 함께 전합니다.



정의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다.

청년의 열정과 노인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특히나 정의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더욱 이런 사람이 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캠퍼스에서는 1모듈 동안 여러 관점에서 정의를 바라보고 무엇이 정의로운지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디고서원 이윤영 실장이 진행한 특강을 통해서는 비로소 정의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전쟁의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잘못한 것인지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기도 하고 러시아를 보이콧하며 반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마주한 이스라엘 단편 작가인 에트가르 케레르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쟁의 시대, 당신은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러면서 이와 같은 말을 덧붙였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달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축구 경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버지를 통해 세상이 흑과 백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보는 세계가 좁다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야기가 세상을 바꾸기를 기대하지만 우리가 바꿔야하는 것은 현실이기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공공도서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거주지, 학력, 소득에 따라 도서관 경험이 달라진다는 현실이었습니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는 노벨상 수상 연설 중에 이와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아이도 향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굶주림과 무지에 내던져지지 않기를” 이 세상 모든 아이가 이야기를 만날 권리가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이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공부는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다.

축복 받은 발목, 신과 같은 몸의 움직임이라는 극찬을 받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릴벅(Lil Buck)은 흑인이기 때문에 차별당했던 어린 시절에도 춤을 추고 싶다라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미운오리새끼처럼 백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운오리새끼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4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백조로 태어나지 못한 존재는 희망이 없다는 점, 가능성을 열어준 엄마 오리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 점, 백조가 되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점, 사회 전체의 변화가 아닌 개인의 변화만을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릴벅은 흑인으로 태어났지만 백조가 되어서도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향인 테네시주 멤피스로 돌아가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춤을 가르치고,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미운오리새끼를 벗어나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학습한 정의에 대한 공부, 결국 이 공부의 끝에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 지, 우리는 어떤 경험을 선물해줘야하는 지에 대해 마주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공부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일상에 대한 탈출을 꿈꿉니다. 그래서 7일 중 2일에 해당하는 휴일만을 바라보며 일주일을 버티고, 일년 중 짧지만 강렬한 휴가를 꿈꾸면서 지금을 견뎌갑니다.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월스트리트의 필경사 바틀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의 문서를 베끼는 무의미한 작업을 반복하는 그 또한 부조리한 실존적 조건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지겨운 반복에서 탈출해 일시적인 쾌락을 즐겨도 무기력과 무의지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틀비는 다음과 같은 태도를 지닙니다. “I Would not prefer to”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에서 “I Would prefer not to” (나는 그렇게 안하는 것을 선호합니다)라고 말이죠. 바틀비는 일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 안하는 것을 긍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삶을 살았던 또다른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제12대 세계은행 총재였던 김용이었습니다. 의사였던 그가 세계은행 총재가 되어서 했던 일은 전염병 채권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치료하는 것보다 경제 성장이 더 중요한가”라는 그의 질문은 인류의 적인 가난과 싸울 투사를 모집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단 한 사람도 죽지 않게 하라라는 그의 메시지를 통해 이 세계에 대한 나의 책임은 무엇인지 마주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모두에게 이로운 혁명이다.

파울로 조르다노는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생각하는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인간 존재로부터 3,218km 떨어진 태평양 한 가운데의 미드웨이 산호섬에서 알바트로스를 마주던 크리스조던은 그곳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 우리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시대의 현실을 직시할 용기가 있습니까? 깊이 공감하고 스스로 변혁하여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겠습니까?” 세상을 더 이상 아름답게 볼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눈을 넘어 절망의 바다 그 너머로 가야하는 여정에 동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정의를 공부하고 정의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정의를 마주한 우리가 해야할 일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의 저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그의 책에서 이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21세기에는 아무 것도 바라지 마십시오. 오히려 21세기는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바라고 기다립니다.” 지금 바로 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정의를 마주한 지금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만들어가야할 현실은 무엇일까요? 한 모듈동안 정의를 학습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정의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제 정의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넘어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보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윤영 실장이 전해준 메시지는 그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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