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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육 리더 인터뷰학교 혁신은 문화 변화로부터!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양성관 교수님

Gschool
2022-06-08
조회수 389

자발적인 학교 변화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혁신학교는 2009년 경기도 교육청의 교육 정책으로 채택·추진되기 시작한 이래  2020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전체 학교의 14.5%가 혁신학교로 지정·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로 확산되었다.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 2기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오랜 시간 혁신학교 연구와 확산에 기여하고 계신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양성관 교수님에게 '혁신학교'로 대표되는 학교 변화 운동의 핵심을 들어보았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배우고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나 윤리적 생활 공동체를 만드는 것처럼 교사 개인이나 특정 집단이 아니라 그 학교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학교 혁신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학교혁신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 학교혁신이란 무엇인가요?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죠. 이를 개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개선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연구에서는 재구조화란 말도 씁니다. 혁신학교가 이런 기존의 학교 변화와 보이는 큰 차이는 학교의 문화를 바꾸는 운동이라는 점입니다. 남한산초등학교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변화 방식이 학교나 교육과정의 구조를 바꾸는 방식이었다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배우고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나 윤리적 생활 공동체를 만드는 것처럼 교사 개인이나 특정 집단이 아니라 그 학교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학교 혁신인 것 같아요.


  학교혁신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미국 텍사스에서 공부했었는데요, 그때 거기서는 학업 성취도 평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성취도 평가로 학교를 일렬로 세워서 성적이 낮은 학교들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합니다. 학교 변화와 관련된 노력들의 목표가 명확한데, 미국 텍사스 주의 경우 학업 성취도가 가장 중요한 지표인 거죠. 그런 지표를 높이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는데 제가 경험한 것은 주로 교육청에서 더 많은 돈을 지원해 주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교장선생님을 한 명 더 지원해주거나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하는 학교는 계속 잘하는 학교, 그렇지 않은 학교는 계속 그렇지 않은 학교 이렇게 변하지를 않는 거예요. 그렇게 변하지 않는 학교들중에서 초등학교 4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3개를 대상으로 한 4년간 그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어요.

  특히 한 초등학교가 기억에 남는데요, 그 학교는 17년 동안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줄곧 4등급만 보이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1등급이 되었고, 그 학교 교장선생님은 부교육감으로 승진까지 되셨어요. 그런 변화의 중심에 앞에서 말씀 드린 학교의 문화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좋지 못한 환경이 낮은 성적의 원인이 되고,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우리가 처음 그 학교를 만났을 때 학교 구성원들 모두 자포자기한 상태였습니다. 학교의 학업 성취도를 올리기 위해 우리가 사용한 한 것은 비교적 단순한 방법이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 스스로 생각했을 때 학교가 안 되는 지점에 대해 믿고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구성원들이 스스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회의를 하게 하고, 회의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다시 구성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방법도 알려주고, ‘이런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셔요' 하는 연수도 진행을 했지만 그런 것은 별 효과가 없었어요. 그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 학교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이거다' 하는 것들을 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찾아내고 실제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했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학교 문화를 바꾸기 위한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죠. 그렇게 학교 문화를 바꿔나가는 동안 그 학교는 1등급의 학교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왔는데  국내에서 마침 혁신학교 운동이 진행되고 있던 거예요. 앞에서 말씀드린 남한산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수가 줄어들지 않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학교가 가진 문제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인 여러가지 노력이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구성원이 스스로 찾아서, 해결을 위한 전략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는 형태의 모형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형이 확산되면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축하고, 윤리적 생활 공동체를 만들고, 교육과정, 수업, 평가를 일체화 하는 등 몇 개의 중점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혁신학교 공통의 모형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혁신학교의 어젠다는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에서 가장 어려운 지점은 무엇이지 파악해서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우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혁신으로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말씀이 흥미롭네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력저하를 혁신학교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가 학력을 떨어뜨렸다' 라는 주장에 저는 동의하거나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주장 뒤에는 교묘하게 숨겨진 몇 가지 담론이 있다고 봅니다. 먼저 연구의 과학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논란이 됐던 것은 학업 성취도 평가 성적을 가지고 단순히 비교하는 방식의 자료를 근거로 내었는데, 그 학교의 원래 성적이 어땠는지 이런 여러 상황에 대한 고려없이 단순 비교하는 방식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떤 학교들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고, 비교의 방식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의 연구에서는 오히려 혁신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높다는 연구들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방식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학력과 관련된 데이터가 고등학교에 해당되는 것이고 이를 대학 진학과 연관시키는 것입니다. 학교 변화와 관련된 일반적인 노력은 초등학교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고, 우리나라의 혁신학교 중 60%는 초등학교인데도 말이죠. 이런 방식의 접근들은 여전히 과거 방식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입학 사정관 연구를 하면서 하버드나 MIT, 스탠포드의  입학처장들을 직접 만났었는데요, 그들에게 신입생들을 선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을 물어보면 '시민성을 갖춘 리더십'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 이런 것보다는 다양성에 근거하고 시티즌십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의 입학처장들에게  하버드 입학 처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민의식이나 이런 부분들을 갖춘 학생들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학생들을 선발할 때도 이를 강조하고 공표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곤 합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지금 혁신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학력 다시 말해서 기존의 학업 성취도 뿐만 아니라 시민성, 감성 또는 사회 정서적 역량과 관련된 활동들이 강조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연결 고리가 학생부 종합전형과 같은 대입 제도의 변화로 연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우리 대학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한 성과들도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그런 '협력의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가'입니다.


  앞에서 '새로운 학력'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새로운 학력'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혁신학교에서도 일반 학교에서도 전 제일 중요한 게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는 가령 법이나 제도적인 차원에서의 한계 때문에 못하는 것도 있어요. 저는 그것을 '조건'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조건은 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또 제도 교육이라는 것이 바뀌지 않는 이상 가지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조건 속에서 선생님들이 하실 수 있는 게 다르더라고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고, 또 저마다 다양한 스펙들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 제도 교육의 조건 속에서도 선생님들의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그런 노력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혁신학교라는 공간이든 아니면 일반 학교이든 좋은 교수법, 효과적인 교수법이 무엇인지를 나름대로 고민하고 또 공유하고,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확산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또 그게 안 돼서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혁신학교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수업 공개를 하거나 전문적 학습 공동체 모임을 매주 2~3시간씩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그런 '협력의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가'입니다. 잘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정말로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는가, 다른 선생님들한테 잘 배울 수 있는가, 또 한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데 거리낌이 없는가, 그런 문화가 혁신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확인한 혁신학교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선생님들의 잘 가르치기 위한 노력이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개념을 가지고 집단화하거나 문화로 고착되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제일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럼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잘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여전히 기초학력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흔히 시험봐서 재고자 하는 인지적 능력들, 우리가 그냥 암기해야 할 중요한 지식들, 고전적인 지식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재미없지만 중요한 사안들, 지금까지 중요하게 강조되었던 지적인 부분들을 충분하게 전달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중요한 만큼 우리 학생들이 이런 부분들을 잘 익히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두 번째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쓰기'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잘 표현할 수 있는가', '이를 글로 잘 쓸 수 있는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물론이고 중, 고등학교 학생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글로 표현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끝으로 여러 가지 사회 정서적인 부분이나 시민 교육도 중요하지만 특히 제가 중시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를 비판적 사고 또는 성찰적 사고라고도 표현하는데 그런 것을 할 기회를 계속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수업에서 말씀드린 이러한 요소들이 반드시 들어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혁신학교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얘기할 때 학교 구성원들이 그것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선생님이 생각하는 게 다르잖아요! 교사 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개별 학교 수준에서 그러한 것들에 대한 합의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모든 연구도 그렇고,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도 그렇고, 연수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저는 학교 단위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맞춤형'이란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교사 개인의 맞춤형이 아니고 학교 맞춤형이 되어야 하는 거죠. 이때 중요한 것은 그 학교의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목표나 인재상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형태의 회의일 수도 있고 회의가 아니더라도 학교마다 추구하는 중요한 교육의 목적이나 인재상에 대한 논의를 반복해서 하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똑같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 구성원들도 많지만 계속 얘기하다 보면 어느 정도까지는 의견이 모여집니다. 저는 그런 것을 경험했거든요. 

  7년간 건국대학교에서 입학사정관실 실장으로 일했었는데, 초창기에 16명의 석박사를 뽑았습니다. 건국대학교 인재상 내지는 입학사정관 입시 기준 등을 얘기하는데 16명의 석 박사가 다 다른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모두 전공자이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사람 뽑는 사람인데 워낙 모호해서 그런지 모두 조금씩 다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매주 금요일 두 시간 미팅 중 30분을 뚝 떼어서 일 얘기하지 말고 그것만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30분씩 6개월동안 얘기했더니 나름대로 건국대학교의 인재상 또는 입학사정관이 보는 종합적인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비슷하게 얘기 되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좋은 교육 또는 혁신 교육, 행복한 교육 이런 담론은 굉장히 모호하잖아요.  그런 교육을 잘 하는 학교에 가서도 선생님들께 여쭤보면 명확하게 말씀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들은 알고 있지만 그게 정말 좋다거나, 학생들이 변화된다는 것은 말씀하셔도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적은 아닌데 무엇인지 말씀하시는 것은 어려워 하셔요. 그럴 수록 그것이 무엇인지 계속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논의가 계속될 수록 명확해지고, 명료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 이러한 요소를 수업에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책 기획하시는 분들에게나 교육청 연수원이나 이런 데 가서 계속 말씀드려요. 제발 선생님들 개별 요소로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말씀 마시고 학교별로 바라볼 수 있거나 학교별로 할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구안해달라고요. 또 학교도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을 이렇게 개별적으로 보내서 연수시키지 말고 일단은 그 학교의 문제를 계속해서 얘기할 수 있는 모형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컨설팅도 마찬가지이고요.


학교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 안에서 배우는 존재이고 학교는 배움의 단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교육에 대한 거시적 관점의 조언은 무엇인가요?

  국가 차원에서 '교육 어젠다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 우리 사회에 대한 전망 이런 것들을 장기적하는 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것들이 대입 제도나 교육 과정 정도 수준에서 얘기되고 있잖아요? 대입 제도에 유, 초, 중등 교육 그중에서 특히 중등 교육이 연동되어 있어서 국가가 대입 제도를 어젠다로 잡고, 그것을 통해서 유, 초, 중등 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가가 아닌 대학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입 제도는 물론이고 대학의 사회적 책무나 이런 것들도 포함해서요. 그리고 중등 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은 더이상 대학이 주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국가는 오히려 우리 사회에 대한 미래 전망과 관련된 내용을 계속해서 얘기하는데 조금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서 문화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선생님들의 수용'을 강조하고 싶어요. 제 연구도 그렇고, 지금가지 제가 중시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마음입니다. 제 석사 논문은 '교장, 교감 선생님이 권위 행사에 대해 선생님들이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주제였고, 박사 논문은 그 후 10년 후에 더군다나 미국에서 썼는데도 '텍사스 주정부에서 하는 다양한 주 정부 차원의 성적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선생님들이 왜 수용하지 않을까'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르지만 계속 '선생님들의 수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더라구요. 제게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이 있는 것 같아요. 교사의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들에 대해 말할 때조차도요. 저는 어떤 정책이든 '교사가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 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학교 혁신이나 학교 변화와 관련된 각종 방법을 얘기할 때, 내부로부터의 변화, 학교 안에서의 변화를 말씀드리고 또 그런 내용을 담은 책들을 소개드립니다. 결국 외부 전문가나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기한 문제가 아니라, 단위 학교의  주인인 학교 구성원들이 문제를 정의해야 하고, 구성원들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학교의 변화는 그렇게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항상 주체를 그렇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공부하러 온 것이니까 배우고, 선생님들은 잘 가르치기 위해서 배우고, 교감, 교장 선생님은 그런 교사를 잘 지원하기 위해서 배우는 거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학교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 안에서 배우는 존재이고 학교는 배움의 단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성관 교수님은...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교육학 석사 후 텍사스주립대학교 교육행정학과 교육정책 및 기획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입학사정관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교육청 및 경기도교육청과 MOU를 맺고 대학원에서 혁신교육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희연 교육감 2기 출범준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서울과 경기도 혁신학교 정책을 입안하는데 기여하였다.

교육학자로서 교육책무성, 대학입학제도, 입학사정관제도, 교사리더십, 학교변화와 개선, 혁신학교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과정의 ‘대입전형 공정성’ 재검토>, <학교혁신을 위한 교육행정기관 재구조화 방안 탐색>, <혁신학교 지속가능성 위협 요인 분석> 등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역서로는  <최선의 교육제도>,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 교사리더십>,  <학교혁신과 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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