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거꾸로캠퍼스를 통해 배우는 방법을 배웠어요 - 김서연 [오랜]
인문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입학도 하기 전부터 친구들에게 거꾸로캠퍼스를 자랑했어요.
처음에는 부모님이 거캠을 추천해주셨어요. 우연히 어딘가에서 미래교실네트워크 정찬필 사무총장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고, “이런 학교가 있다니” 싶었죠. 입학을 결정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데 너무 재미있어 보였어요. 학생들의 발표하는 모습이나 교사가 학생들의 진정한 학습 경험을 위해 수업을 디자인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과목을 연결하는 수업이 가능하구나”, “성장을 위한 학습이 있구나” 깨닫게 되었죠. 그렇게 기대가 커졌어요.
입학도 하기 전부터 제 친구들에게 거캠을 자랑했어요. “애들아 이런 학교가 있대!” 하면서요. 입학 과정에서 몰라(거꾸로캠퍼스 코칭 교사)와 함께하는 인터뷰에서도 그 모습이 자연스레 드러난 것 같아요. 사실 막연한 기대가 생긴 거죠. 프로젝트나 한 주제로 여러 과목을 배운다는 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안 해봤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거꾸로캠퍼스에는
꿈을 찾는 멋진 사람들이 있어요.
신입생 때는 졸업한 학생들도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처음에는 스킬이 멋있어 보였어요. 영상을 만드는 방법이나 디자인 같은 것이요. 그런데 재학하는 동안에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멋있어보였어요. 동동이나 루뎅처럼 영상제작이나 게임디자인 처럼 자신만의 스킬을 가지고 올인하면서 무언가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참 대단한 일이죠.
그래서 저도 다양한 걸 해보고자 했어요.
리더도 해보고 알파랩을 돌아보면서 다양한 스킬을 경험했어요. 코딩랩, 디자인랩, AI랩, 메이킹랩을 돌았어요. 근데 마지막 캡스톤(문제해결과정)에 갔다가, 다시 첫 과정인 혜화랩(교과학습)으로 다시 갔어요. 그때 선생님들께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잘못 신청한 게 아닌지 생각하셔서요. ㅎㅎ
저는 대학에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교과학습 반에 갔어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난 어떤 방식의 공부를 좋아하는지 더 알고 싶어서 선택한 거예요. 마침, 해당 학기의 주제도 “AI”라서 매우 흥미로웠고요.
다양한 경험 끝에
제가 거꾸로캠퍼스에서 얻은 건
‘배우는 방법을 배운 것’ 이에요.
대학에 와서 돌아보니 교과학습을 다시 해보길 잘한 것 같았어요. 지금은 성공회대 사회학부에 다니고 있는데요. 정말 즐겁게 공부하고 있거든요.
거캠에 입학하고 첫해에 다니는 1년 동안에는 적응을 하느라 ‘학습 방법’을 배웠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쭉 지내다가 다시 혜화랩에 가니까 배우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어요.
‘배우는 방법’ 이란 흥미로운 눈으로 주제를 보고, 질문을 뽑아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교과서를 그냥 보며 수업할 때는 그냥 보고 넘겨요. 근데 거캠의 수업은 다르잖아요. AI가 중심주제일때 역사 교과에서는 ‘혁명’에 대해 배웠어요. “농업혁명은 정말 인류에게 유익한가?” 같은 질문이 계속해서 던져졌어요. ‘기업’, ‘사랑’, ‘신’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상상할 수 있는게 인류에게 축복인가 아닌가? 같은 내용으로 리포트로 쓰기도 하고요. “이걸 왜 배워야 하지?”, “무엇이 재밌지?” 자동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죠.
엑시트 이후,
대학에 와서 보니
사회학을 배우는 지금, 그 시절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회를 알고 문제해결프로젝트를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떠올라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생각도 해요. “이런 관점에서 문제 탐색을 했다면”, “이윤을 추구한다면?” 같은 생각이요. 배울 게 많다고 느끼고 있어요. 최근에 젠더와 관련된 수업을 했는데, 젠더 이슈를 너무 몰랐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여자중학교를 나왔고, 가족구성원도 여성이 더 많고 여성의 목소리가 우선이 되는 편이었어요. 여성의 참여가 많은 환경에서 항상 살아와서 성차별이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더 넓은 생각을 마주 보고 나니 그 세계를 따라갈 수 없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내가 만나보지 않은 세상이니까요. 그런 세상을 대학을 통해 읽고, 배우는 중이에요.
여러분,
빠르게 실패해 보세요.
빠르게 실패해 보세요. 거캠에서는 해도 괜찮지만, 밖에서는 곤란한 것이 실패예요. 팀원 간 갈등 조율이 안돼서 팀이 깨져도 괜찮아요. 피보팅이 이상하게 되어도 괜찮고, 주제가 이상해도 괜찮아요. 외부에서 창업하게 되면 나락을 가고 내 인생이 불안해지지만. 거캠 안에서는 안전하니까요. 모두 힘내요!
*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거꾸로캠퍼스를 통해 배우는 방법을 배웠어요 - 김서연 [오랜]
인문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입학도 하기 전부터 친구들에게 거꾸로캠퍼스를 자랑했어요.
처음에는 부모님이 거캠을 추천해주셨어요. 우연히 어딘가에서 미래교실네트워크 정찬필 사무총장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고, “이런 학교가 있다니” 싶었죠. 입학을 결정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데 너무 재미있어 보였어요. 학생들의 발표하는 모습이나 교사가 학생들의 진정한 학습 경험을 위해 수업을 디자인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과목을 연결하는 수업이 가능하구나”, “성장을 위한 학습이 있구나” 깨닫게 되었죠. 그렇게 기대가 커졌어요.
입학도 하기 전부터 제 친구들에게 거캠을 자랑했어요. “애들아 이런 학교가 있대!” 하면서요. 입학 과정에서 몰라(거꾸로캠퍼스 코칭 교사)와 함께하는 인터뷰에서도 그 모습이 자연스레 드러난 것 같아요. 사실 막연한 기대가 생긴 거죠. 프로젝트나 한 주제로 여러 과목을 배운다는 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안 해봤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거꾸로캠퍼스에는
꿈을 찾는 멋진 사람들이 있어요.
신입생 때는 졸업한 학생들도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처음에는 스킬이 멋있어 보였어요. 영상을 만드는 방법이나 디자인 같은 것이요. 그런데 재학하는 동안에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멋있어보였어요. 동동이나 루뎅처럼 영상제작이나 게임디자인 처럼 자신만의 스킬을 가지고 올인하면서 무언가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참 대단한 일이죠.
그래서 저도 다양한 걸 해보고자 했어요.
리더도 해보고 알파랩을 돌아보면서 다양한 스킬을 경험했어요. 코딩랩, 디자인랩, AI랩, 메이킹랩을 돌았어요. 근데 마지막 캡스톤(문제해결과정)에 갔다가, 다시 첫 과정인 혜화랩(교과학습)으로 다시 갔어요. 그때 선생님들께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잘못 신청한 게 아닌지 생각하셔서요. ㅎㅎ
저는 대학에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교과학습 반에 갔어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난 어떤 방식의 공부를 좋아하는지 더 알고 싶어서 선택한 거예요. 마침, 해당 학기의 주제도 “AI”라서 매우 흥미로웠고요.
다양한 경험 끝에
제가 거꾸로캠퍼스에서 얻은 건
‘배우는 방법을 배운 것’ 이에요.
대학에 와서 돌아보니 교과학습을 다시 해보길 잘한 것 같았어요. 지금은 성공회대 사회학부에 다니고 있는데요. 정말 즐겁게 공부하고 있거든요.
거캠에 입학하고 첫해에 다니는 1년 동안에는 적응을 하느라 ‘학습 방법’을 배웠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쭉 지내다가 다시 혜화랩에 가니까 배우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어요.
‘배우는 방법’ 이란 흥미로운 눈으로 주제를 보고, 질문을 뽑아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교과서를 그냥 보며 수업할 때는 그냥 보고 넘겨요. 근데 거캠의 수업은 다르잖아요. AI가 중심주제일때 역사 교과에서는 ‘혁명’에 대해 배웠어요. “농업혁명은 정말 인류에게 유익한가?” 같은 질문이 계속해서 던져졌어요. ‘기업’, ‘사랑’, ‘신’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상상할 수 있는게 인류에게 축복인가 아닌가? 같은 내용으로 리포트로 쓰기도 하고요. “이걸 왜 배워야 하지?”, “무엇이 재밌지?” 자동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죠.
엑시트 이후,
대학에 와서 보니
사회학을 배우는 지금, 그 시절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회를 알고 문제해결프로젝트를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떠올라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생각도 해요. “이런 관점에서 문제 탐색을 했다면”, “이윤을 추구한다면?” 같은 생각이요. 배울 게 많다고 느끼고 있어요. 최근에 젠더와 관련된 수업을 했는데, 젠더 이슈를 너무 몰랐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여자중학교를 나왔고, 가족구성원도 여성이 더 많고 여성의 목소리가 우선이 되는 편이었어요. 여성의 참여가 많은 환경에서 항상 살아와서 성차별이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더 넓은 생각을 마주 보고 나니 그 세계를 따라갈 수 없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내가 만나보지 않은 세상이니까요. 그런 세상을 대학을 통해 읽고, 배우는 중이에요.
여러분,
빠르게 실패해 보세요.
빠르게 실패해 보세요. 거캠에서는 해도 괜찮지만, 밖에서는 곤란한 것이 실패예요. 팀원 간 갈등 조율이 안돼서 팀이 깨져도 괜찮아요. 피보팅이 이상하게 되어도 괜찮고, 주제가 이상해도 괜찮아요. 외부에서 창업하게 되면 나락을 가고 내 인생이 불안해지지만. 거캠 안에서는 안전하니까요.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