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험실21의 연구, 교육, 활동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구활동


교육실험실21의 연구, 교육, 활동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거꾸로캠퍼스 이야기옷장 속 입지 않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는 에피 팀

Gschool
2024-12-04
조회수 147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옷들,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언제 꺼내 입으셨나요? 유행이 지나고, 취향이 바뀌면서 쌓여만 가는 옷들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능성을 찾아낸 거캐머들이 있습니다. 에피 팀은 이 문제를 패션, 환경, 그리고 개인의 취향과 연결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로 풀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에피 팀은 옷 한 벌의 가치를 되살리는 동시에, 패스트 패션 시대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리더 리스, 마케터 한아, 디자이너 콜린, 이 세 사람이 힘을 모아 만들어낸 팀워크와 솔루션, 고민과 갈등을 통해 탄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해리(이하 생략): 에피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리스: 안녕하세요, 저는 팀 내 리더를 맡고 있는 리스입니다. 현재 저희 팀은 옷장 속에 입지 않는 옷들을 새롭게 스타일링 해서 입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에요. 1년 3개월 전에 팀을 구성해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원래 패션을 좋아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팀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답니다.

한아: 저는 팀에서 마케터를 맡고 있어요. 사실 마케터 업무만 한정 되서 하기보다는 팀이 필요한 모든 일들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환경 문제에 더욱 관심이 깊어졌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 버려지는 옷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고, 그 옷 때문에 어떻게 환경이 파괴되는지 알게 됐거든요.

콜린: 팀 내 디자인을 맡고 있는 콜린이에요. 이 프로젝트의 직접 대상자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를 고민할 때, 제 고민과 너무나 일치했거든요. 덕분에 실험 대상으로 팀 업무에 도움도 주고 있습니다.


세 분은 어떻게 거캠이라는 곳에 오게 됐나요?

콜린: 여기에 있는 다른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학교 수업을 무작정 따라가기만 했어요. 수업이 끝나면 학원을 가고요. 이런 삶이 제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결론이 거캠 입학이었어요. 마침 제 사촌 언니가 거캠을 다녔는데 적극 추천 해줬어요. 그리고 거캠 슬로건인 ‘나를 알고 우리로 가는 여정’이라는 말의 임팩트가 컸던 것 같아요. 문구를 보자마자 여길 입학해야겠다고 확신했거든요.

한아: 저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대안학교를 이미 경험했어요. 그러다가 일반 조리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딱히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는데 부모님께서 거캠을 추천해주셨어요.


어린 시절부터 대안학교를 다녔던 건 본인의 의지였나요?

한아: 아니요. 부모님께서 자연과 어울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추천해 주셨어요. 물론 제 의지는 아니었지만, 대안학교에서 자연과 함께했던 시간은 지금도 제게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리스: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주변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이 깊었어요. 우선 남자 고등학교다 보니깐 거친면이 심했어요. 그런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깐 다른 환경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 같아요. 단순히 시끄럽게 놀고, 공부하는 생활보다는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직접 대안 학교를 찾아봤는데, 검색을 하자마자 거캠이 나왔어요. 4차 산업에 걸맞게 인재를 배출해서 양성하는 곳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제 호기심을 자극 하더라구요. 단숨에 입학 설명회에 참석 신청을 누르고 참여했는데, 거캠이 추구하는 가치가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콜린과 리스는 일반 학교에서 대안 학교로 오게 된 건데 불안하지는 않았나요?

콜린: 많이 있었죠. 부모님께서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직 우리 사회가 대안 학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제가 여기를 다니면서 주변 친구들로부터 변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가만히 혼자 멈춰 있는 것과 같은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거예요. 주변의 긍정적인 반응을 들을 때마다 여기를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중이에요.

리스: 저도 콜린과 비슷해요. 특히 부모님께서 거캠에 오는 걸 되게 만족스러워 해요. 다만 거캠 팀 프로젝트 특성상 답이 없는 길을 가야해서 신경써야 할 점이 많아요.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면 늦게 잠드는 시간이 많은데, 그런 부분은 좀 걱정스럽게 지켜보시는 것 같아요. 여기서 제가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선 저도 부모님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에피 팀은 왜 옷장 속 안 입는 옷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나요?

리스: 현재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에 있어서 여러 단계를 거쳤어요. 첫 번째로 패션에 대한 개성 없는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었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똑같은 옷과 신발을 신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살펴보니깐 이건 진짜 문제가 아니었어요. 특히 우리 사회의 내재화된 문제여서 저희가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구요. 다음으로 그린워싱에 대해서 집중했어요. 수많은 헌옷들이 버려지면서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거죠.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입지 않는 헌옷들을 다시 입히게 할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는 단계로 이어진거죠.

콜린: 리스가 얘기한 것에 추가하고 싶은게 있어요. 사실 저희가 현재 정의한 문제를 많은 코칭 선생님들은 해결하기 어렵다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서 이 주제를 끝까지 이어갈지, 말지에 관해서 1년 넘게 고민하고 논쟁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 만든 주제에 대해서 각자가 꼭 이루고 싶은 배경이 명확하게 있었어요. 리스는 패션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는 친구예요. 한아는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싶어하구요. 저는 이 주제가 제 상황과 일치한다고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하고,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다른 어떤 팀보다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제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나 보네요. 혹시 팀 내 갈등이나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지는 않았나요?

리스: 불안정의 연속이었죠. 우선 문제에 대한 사실 검증, 적합성 등을 떠나서 최대한 빨리 문제에 맞는 솔루션을 내는 게 목표였어요. 그러다 보니 심사 과정에서 저희 솔루션의 허점이 수두룩하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이러다 팀 프로젝트 자체가 무너질 것 같아서 다양하게 문제를 탐색해보자고 팀원들에게 제안했어요. 이 때 콜린과 갈등이 많았던 것 같아요. 콜린은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한 문제를 깊이 파야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여러 방면을 탐색하자는 게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다고 생각했나봐요. 서로가 바라는 목적지가 다르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언쟁이 이어지고, 프로젝트 진도도 더디게 진행됐어요. 특히 저와 콜린 사이에서 한아가 고생을 많이 했죠.

한아: 사실 어떤 의견 때문에 다툰 것 보다는 일의 분배에 관해서 더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심했을 때는 옥상까지 올라가서 서로 다퉈서 그걸 말리느라 정말 고생 했습니다...

콜린: 프로젝트 수업을 모두 처음하다 보니깐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 아무도 몰랐던 것 같아요. 특히 리스가 리더를 맡았는데, 처음 맡은 역할이다 보니깐 한아와 제가 불만이 많았어요. 우선 모든 일을 리더 혼자서 하려 했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한 사람만 과도하게 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한 사람은 업무가 과중되서 해야 할 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다른 한 사람은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됐죠.

리스: 콜린 얘기가 맞아요. 우선 제 의도는 최대한 팀원들의 일 부담을 줄이고 싶었어요. 게다가 이런 프로젝트를 처음하다 보니깐 팀원을 믿기 보다는 제 자신만 믿었던 것 같아요. 왠만한 일들은 저 혼자서 처리하는 일이 반복됐고, 3명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일을 저 혼자만 처리하다보니 전체적인 방향성 조차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어요.

콜린: 앞서도 얘기했지만 한아가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예요. 저와 리스는 직설적인 사람이어서 수틀리면 마음껏 논쟁하는 성격이에요. 반면에 한아는 그 중간에서 듣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정작 프로젝트 업무는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일들이 한동안 이어졌어요.

한아: 맞아요. 프로젝트가 문제 탐색-문제 정의 단계로 나아갈 때마다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이 둘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 외에 특별히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던 시기가 지속 됐었죠. 특히 진행 상황에 대한 공유가 제대로 안 되니깐 저 혼자서 무언가를 할 수도 없었어요.

 

에피 팀 얘기를 들어보니 리더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네요. 리스도 마음 고생이 많았겠어요.

리스: 팀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보니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부트캠프 단계에서는 주제와 해야 할 일을 코칭 선생님이 모두 정해주는데, 팀이 정해지고 나서 문제 탐색 단계에 들어가면 모든 일을 저희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거든요. 제 경험 부족 때문에 프로젝트 초반에는 팀원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어요.

한아: 지금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문제 해결로 넘어가기 위한 심사 때였어요. 이 때 리스가 혼자서 맡아야 하는 업무가 많았는데 제대로 타임라인을 하나도 못 지킨 거예요. 결국 콜린이 리스에게 크게 화를 냈었죠. 그 때는 정말 팀이 깨지는 줄 알았어요. 리스도 나름 팀을 위해서 업무를 많이 책임지려고 한건데, 저희가 보기에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억지로 붙잡는 것 같았거든요.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콜린은 안 입는 옷 문제가 너무 공감됐다고 했어요. 어떤 점이 그렇게 공감된 건가요?

콜린: 일단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옷을 고르잖아요. 그런데 학생들이 입는 옷은 한정되어 있어요. 그 시기에 유행하는 옷들을 반복적으로 입게 돼요. 그러다 보면 옷장 속에서 다른 옷들은 꺼내지지 않는 일들이 반복되는 거죠. 제가 특히 그래요. 유행하는 옷만 찾고, 어떤 옷이 제게 어울리는지 모르다 보니깐 같은 옷을 반복적으로 입어요. 결국 수많은 옷들이 제 옷장 속에 남겨져 있는데, 마침 이 문제를 알게 돼서 너무 공감했죠.

한아: 저도 콜린과 비슷한 일을 겪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작년에는 그 옷이 너무 예뻐서 샀는데, 올해 입으려고 보니깐 별로 안 어울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페르소나를 만들 때, 페르소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제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페르소나가 그냥 제 자신이었던거죠. 요즘에는 우리가 정한 문제에 대해서 더 공감하고 있어요. 여전히 옷장 속 입지 않는 옷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거든요.

리스: 저처럼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옷장에 무슨 옷이 있는지 전부 기억해요. 그리고 최대한 계절과 시기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해요. 그래서 콜린과 한아가 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 왜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지? 유행에만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덕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 때 정말 많은 영감을 줬어요. 😄 이 친구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니 어떤 옷을 입는 게 좋은지 잘 모르는 문제가 핵심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온라인이나 미디어 상에서 유행하는 옷이 있다면 그 옷을 그냥 사는 거예요. 그런데 옷이라는게 자신의 체형과 계절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표현 되잖아요. 당장 유행하는 옷을 입는 것 이외에 어떤 방식으로 옷을 입을지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죠. 당연히 옷장 속에 어떤 옷이 숨겨져 있는지 알게 되면 더 쉽게 도와줄 수 있게 돼요.


옷을 잘 입고 못 입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리스: 옷을 입는 걸 평가하는 건 너무 상대적인 개념이에요. 다만 제 기준이 있어요. 첫째로 자신의 얼굴과 체형에 잘 입었는지, 둘째로 퍼스널 컬러를 잘 맞췄는지 살펴봐요. 이런 개념을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게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럼 100벌을 생산하면 70벌 가까이 버려지는 현재의 패스트 패션도 극복 가능하구요.



그렇다면 에피 팀의 정확한 솔루션은 무엇 인가요?

리스: 저희가 옷장 속 안 입는 옷 문제와 관련되서 200명 정도를 인터뷰 했는데, 절대 다수가 안 입는 옷을 재활용하고 싶었어요. 문제는 언젠가 입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다시 입지 않는다는 점이었죠. 그러다가 AI 스타일링 의류 업체들을 알게 됐어요. 회원 가입할 때 얼굴과 체형을 기준으로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 추천 해주고, 추천하는 옷을 판매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이걸 접목해서 우리만의 솔루션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우선 확실한 솔루션이 나온 건 아니지만, 기획 방향은 정해졌어요.

저희도 개인의 취향을 데이터화 시키는 앱을 만들 예정이에요. 우선 사용자의 신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화 된 스타일을 제공할 거예요. 그러려면 우선 옷장 속 옷을 앱에 등록하고, 이에 기반한 AI 스타일링을 작동시켜야 하죠.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데이터화 시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최대한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AI가 추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해요.

 

들어보니 상당한 앱 개발 능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콜린: 그래서 코딩을 잘 하는 친구를 충원할 예정이에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개발 능력을 갖춘 많은 거캐머들이 저희 팀 계획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에피 팀이 만들 솔루션은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요. 생각한대로 계획이 진행되지 않으면 타격이 클 것 같은데 솔루션에 대한 확신은 충분한가요?

리스: 저희가 개발하려는 가장 유사한 앱이 에이클로젯이에요. 가치와 비전도 유사하고, 현재 BM도 구축했죠. 하지만 에이클로젯을 구독하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요. 대부분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이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는 ‘옷장 관리형’ 기능을 많이 사용하고, 스타일링 기능은 잘 사용하지 않더라구요. 이유를 분석해봤는데, 정확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BM 문제 때문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옷과 함께하면 좋을 옷을 추천하면서 구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점을 더 개선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옷장 속 안 입는 옷을 입어야 옷의 과잉 생산을 막을 수 있잖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옷을 계속 소비하도록 만드는 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더 가속화 시키는 거예요.

 

기술의 핵심은 AI 스타일링 시스템인가요?

리스: 아니요. 저희가 개발할 앱에도 AI가 들어가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옷 소비를 줄이느냐 에요. 그러려면 안 입는 옷에 대한 효용성을 높여야 해요. 지금처럼 AI를 사용해서 대충 스타일링 해주고, 추가적인 옷 구매를 유도하는 업체와는 차별점을 만드는 게 저희 앱 개발의 핵심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아직 완벽하게 정의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실험 단계를 거쳐서 계속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전히 문제 해결 단계로 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군요. 마지막으로 거캠을 오면서 팀 프로젝트를 처음 접해 봤을텐데, 적응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나요?

콜린: 일반 학교에서도 팀 프로젝트를 경험하긴 했었어요. 하지만 거캠처럼 시스템을 갖추고 진행하는 게 아니었어요. 팀이 정해지면 어떤 역할을 할지 제대로 구분 짓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죠. 반면에 거캠에선 팀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코칭 선생님들의 지원이 있어요. 처음부터 팀 프로젝트를 잘 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거캠처럼 끊임없는 관심과 적절한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아: 팀 프로젝트 수업은 반드시 팀원들과 소통을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어요. 저 혼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식을 배운 것 같아요. 물론 처음부터 소통을 잘 할 수는 없었어요. 팀원들과 대화할 때마다 많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구요. 그런데 조금씩 제 소통 방식이 개선되는 걸 느끼니깐, 그만큼 더 잘하고 싶었어요.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성취감을 통해서 극복한거죠.

리스: 솔직히 이 부분에선 제가 할 말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나태한 삶을 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팀 프로젝트를 통해서 제가 가진 게으름을 정말 많이 개선할 수 있었어요. 왜냐면 팀원 중 한명이 게으르면 다른 팀원들이 더 고생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직접 보면서 책임감을 조금씩 가진 것 같아요. 그래서 거캠의 팀 프로젝트 경험이 적응 문제를 떠나서 제게 큰 기쁨을 줬습니다.

 

에피 팀은 앞으로 팀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리스: 저희는 현재 명확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실험 단계에 있어요. 당연히 솔루션을 확실하게 기획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계획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앱을 개발할 때 AI 기능이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유무에 따라서 솔루션도 크게 달라질 것 같아요.


팀 활동을 통해 각자가 얻은 점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한아: 소통이죠. 만약 제가 거캠에 오지 않았다면 소통의 중요성을 여전히 몰랐을 거예요. 완벽하진 않지만 상대와 대화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깨닫고 있어요. 특히 팀원들이 싸울 때도 대부분 소통 문제에서 비롯됐어요. 앞으로는 제 개인을 넘어서 팀 차원에서 더욱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콜린: 저는 성취감을 느낀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일반 학교에서 시험을 잘 쳤다고 해서 성취감을 느낀 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팀 프로젝트를 통해서 제가 원하는 것에 도전을 하고, 모든 것을 다 성공 시키지 못했지만 작은 부분에서라도 인정 받을 때 엄청 기뻤어요. 덕분에 도전하는 게 두렵지 않다는 감정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1년 6개월을 함께한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리스: 리더로서 한아, 콜린에게 항상 고마워요. 표현력이 부족한 저 때문에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제 의견을 존중해줬어요. 저도 제 입장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조금 더 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고생한만큼 조금 더 고생해보자는 거예요. 🤣



에피 팀은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이 단순히 옷이 아니라 무심했던 시선과 낭비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작은 옷장에서 시작된 에피 팀의 여정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변화를 만들 수 있기에 충분합니다. 에피 팀이 품고 있는 열정과 따뜻한 마음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삶에도 작은 영감을 전하길 바랍니다. 🌟


3 0

 사)교육실험실21

대표이사 이정백  

                            주소 [03086]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16  4층    

메일 contact@gschool.kr    

전화 02-742-0077


(사) 교육실험실21     

대표이사 이정백     

메일 contact@gschool.kr     전화 02-742-0077        사업자등록번호 489-82-00285

주소 [03086]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16 4층 (공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