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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캠퍼스 이야기공공장소 스마트폰 금지? 시네마팀의 대담한 도전

Gschool
2024-12-18
조회수 138

 

📬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시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팀이 있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결성된 시네마 팀은 미취학 아동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인식하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 나섰습니다. 팀원들은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고, 공감과 협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시네마팀의 렌즈로 바라보는 문제 정의 과정은 어떤지 궁금하다면 아래 컨텐츠를 확인해주세요!




 

해리(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시네마팀에 대해서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보나: 저희 팀은 현재 문제 정의 단계를 진행 중이에요. 팀명은 세상의 문제를 우리가 비춰서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현재 5명의 팀원과 함께 아동의 미디어 접근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저는 팀에서 리더와 기획 역할을 맡고 있는 중입니다.

신아: 보나와 함께 기획을 하고, 팀 활동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정리하는 서기 역할을 맡고 있어요. 팀 프로젝트를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미취학 아동들이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에요.

 

팀에 관한 얘기를 듣기 전에 보나와 신아는 어떻게 거캠을 오게 됐는지 궁금해요.

신아: 거캠을 부모님 소개로 알게 됐어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공교육 체계에 대한 반감이 많았어요. 공교육의 입시 위주 교육이 싫었고, 안 하고 싶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그런 마음을 표출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무작정 반항을 하기 시작했죠. 그걸 지켜보던 부모님이 거캠이라는 대안을 알려줬어요. 학교를 자세히 알아봤는데, 제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길 선택했습니다.

 

무작정 반항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반항을 한 건가요?

신아: 그냥 학교를 안 갔어요. 부모님께 “저 오늘부터 학교 안 갈 거예요”라고 얘기한 뒤, 졸업을 위한 출석 일수만 채우려고 학기 말에 담임선생님께 잠시 얼굴을 비춘 게 다예요.

 

어떤 동기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나요?

신아: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학교를 잘 다녔어요. 그런데 학교의 모든 시스템이 입시만을 위해 맞춰져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적응하는 게 점차 힘들어지더라고요. 우선 저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거나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매번 중간, 기말고사를 치러야 하니 억지로 벼락치기 공부를 해야 하고, 시험이 끝나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어느 순간 제 소중한 시간이 잠시 암기하고, 남는 시간은 친구들과 웃고 떠들기만 하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죠. "나는 여기서 뭘 배우고 있지? 지금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공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강해졌고,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서 반항을 하기 시작했죠.

보나: 저는 신아와 다르게 중학교 때부터 대안학교를 다녔어요. 기존 대안학교도 고등학교 과정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거캠 학교 설명회에 참석했어요. 설명회에 갔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일단 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한다는 것도 신기했고, 코칭 선생님들과 재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알려주는 것도 새로웠어요.


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보나: 중학교 때는 열심히 놀기만 했어요. 기존의 대안학교 내 고등학교 과정으로 진학하면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 같았죠. 그래서 새로운 배움을 원했는데, 마침 거캠이 제 눈에 들어온 거죠. 저도 신아처럼 입시 위주의 공교육에 매몰되는 게 싫었어요. 중학교 진학부터 제 의지로 대안학교를 찾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엔 거캠만큼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제 팀 얘기로 돌아와 볼게요. 시네마 팀은 어린아이들의 스마트폰 장시간 이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어요. 왜 이 문제에 집중하게 된 건가요?

신아: 우선 시네마 팀 활동은 지난 학기부터 시작했어요. 하지만 1학기 때 문제를 탐색했던 과소비와 관련된 주제는 팀원 모두가 공감도 못 했고, 주제 세부 설정에도 실패했어요. 덕분에 2학기에 들어와서는 새로운 주제를 찾아야 했죠. 그러던 중에 식당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게 됐고, 팀원들에게 "요즘 애들 휴대폰 엄청 많이 하는 것 같아"라는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느새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었어요.

 

다른 팀원들도 이 주제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동의했나요?

보나: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1학기에 주제를 선정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를 얘기하면서 각자 경험을 쏟아내더라고요. 그전까지 주제 탐색을 위해서 수많은 데스크 리서치를 했지만, 신아가 식당에서 잠시 경험한 것만큼 인사이트를 주지는 못했어요. 특히 제가 동생을 바라보면서 가졌던 고민과 맞닿아 있어서 더 크게 공감했고, 팀원들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들 동의했어요.

 

동생을 바라보면서 어떤 고민과 문제의식을 느낀 건가요?

보나: 일단 동생이 보고 있는 SNS, 유튜브 콘텐츠의 질이 너무 안 좋았어요. 예를 들어서 게임과 관련된 인터넷 방송을 보고 있는 걸 지켜봤는데, BJ가 말끝마다 욕을 하더라고요. 저런 방송을 계속 보면 동생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게다가 짧은 시간도 아니고, 장시간 보게 되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았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튜브 콘텐츠를 계속 보기도 했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유튜브만 틀어놓은 적도 있어요. 문제는 어린 시절에 그런 습관을 가지다 보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고치는 게 더 힘들어졌어요. 지금도 주말에는 평일 동안 못 봤다는 생각 때문에 보상 심리로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신아: 저도 사실 아이들이 스마트폰 많이 쓴다고 지적할 입장이 아니에요. (눈물 웃음) 어렸을 때 아빠 스마트폰을 몰래 가져가서 만화를 보거나 유튜브를 오랜 시간 봤거든요. 그래서 보나처럼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여러 콘텐츠를 보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어요. 돌이켜보면 분명 초등학교 입학 전과 저학년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했지만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더 많이 놀았어요. 그런데 요즘 주변을 보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많은 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요. 시점이 점점 빨라질수록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제가 그 당사자다 보니까 더 공감하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미취학 아동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많은 걸 입증하는 데이터도 있을까요?

보나: 그럼요. 저희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서 찾은 자료에 의하면, WHO가 만 2-4세 이하 어린이의 하루 평균 권고 미디어 이용 시간은 60분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만 3-4세 어린이들의 미디어 평균 이용 시간은 184.4분이에요. 권고 시간보다 3배나 더 높은 거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장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시네마 팀이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신아: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서 상황을 조금 더 구체화시키고 있어요. 단순히 유아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걸 넘어서, 공공장소에서 부모님에게 떼를 쓰는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어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부모님을 대상으로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익하고 만족스러운 솔루션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시네마 팀의 보고서를 살펴봤는데, 두 가지 정도 솔루션을 제시했어요. 하나는 유아들이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SNS나 유튜브 콘텐츠를 어린 친구들이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입법안을 제안하는 거였어요. 두 분은 이 솔루션을 통해서 현재 정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시나요?

보나: 아직 문제 정의 단계이기 때문에 아이디어 단계이긴 해요. 하지만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잖아요. 이 문제를 잘 정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솔루션보다는 ‘왜 이것이 문제인가?’를 제대로 답변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어요. 다만 아이들에게 스마트폰보다 ‘더 재밌고 유익한’ 무언가를 제공하기 위해서 솔루션을 구체화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선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보드게임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작으면서, 아이들에게 쉽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죠. 보드게임을 솔루션의 한 방편으로 보고서에 적었지만, 실제로는 간편한 아동 교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법 제안도 마찬가지예요. 최근 호주는 만 16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SNS를 금지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우리나라도 이런 법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분명한 문제인데, 어떤 법적 조치도 없다는 게 이해가 안 갔거든요.

신아: 저희는 모든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금지시키기보다는 공공장소에서는 사용을 못 하게 하는 법안을 제안하고 싶어요. 부모님들이 스마트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대개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발생하거든요. 이런 상황에만 제한적으로 사용을 정지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보나: 아직 문제 정의 단계를 진행하는 중이어서 솔루션의 구체성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에요. 다만 우리가 정의한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 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분을 인터뷰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 유아교육과 대학생, 직접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결같이 스마트폰의 장시간 이용에 대해서 부정적이었어요. 특히 부모님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죠. 본인들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고 싶어 하진 않다고 답했거든요. 하지만 바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떼를 쓰면 어쩔 수 없이 보여준다고 했어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솔루션을 구체화할 수 있기만 한다면 저희 팀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문제 정의는 자신 있지만 문제 해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조금 더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거죠?

신아: 맞아요. 제가 생각하기엔 우리 팀원들의 개인 성장 프로젝트에 집중해서 성과를 내야 할 것 같아요. 보드게임, 입법 제안과 같은 솔루션도 있지만 기술적 역량이 높아진다면 조금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려면 각자 기획, 마케팅, 디자인, 코딩 능력을 늘려야 하죠. 지금은 각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개인의 역량 성장이 조금 더딘 것 같아서 이 부분도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네마 팀의 많은 고민이 느껴지네요. 두 분은 팀 프로젝트 수업을 이전 학교에서 경험해 본 적 있을까요?

신아: 중학교를 다닐 때 수행평가로 팀 프로젝트를 해보긴 했어요. 하지만 거캠이 하고 있는 팀 프로젝트 수업과는 많은 부분이 달랐어요. 일단 거캠은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는 수업을 하고 싶어서 온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일반 학교는 기본적으로 팀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 다수 모여 있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이 수행평가로 팀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절반은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어요. 결국 성적을 받고 싶은 친구들이 열심히 해서 결과물을 만들면 아무것도 안 한 친구들도 똑같은 성적을 받아 갔어요. 심지어 학생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런 불공평한 상황을 선생님께서 제대로 코칭해 줄 수도 없었어요. 어쩔 때는 팀 구성원 중 저만 빼고 모두가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서 사실상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적도 있어요.

반면에 여기는 팀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온 친구들이다 보니까 대부분 열심히 참여해요. 그리고 팀원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코칭 선생님들이 항상 주변에 계셔서 세심하게 문제 해결에 관한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 있어요. 그 점이 일반 학교와 거캠의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네요.

보나: 이전 대안학교에서도 여행을 기획하거나 학생들끼리 자치 활동을 위한 팀 플레이는 해봤어요. 하지만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팀 프로젝트는 이곳이 처음인 것 같아요. 거캠의 팀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어요. 이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이죠.

 

두 분 다 팀 프로젝트를 경험한 적이 없는 것과 다름없는데,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나요?

보나: 많이 힘들었어요. 거캠은 팀 프로젝트를 엄청 체계적으로 진행해요. 이전에는 팀 프로젝트를 여러 사람과 역할을 나눠서 일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죠. 하나의 팀으로 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데스크 리서치와 직접 인터뷰의 중요성, 팀원들과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거캠을 통해 알게 됐어요. 덕분에 이제는 어떤 다른 환경에 직면해도 타인과 협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실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사회에 진출해도 지금의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아: 일반 학교에선 학생들이 엄청 많다 보니까 개개인이 보이지 않아요. 한 반의 일원으로만 보이고, 어쩔 때는 적당히 묻혀 살기도 하면서 단조롭게 생활해요. 그런데 여기선 개개인이 모두 돋보이는 환경이에요. 자연스럽게 자신을 잘 드러내는 친구들이 많고, 그런 환경에 적응하는 게 조금 어려웠죠. 게다가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팀 프로젝트를 할 때는 짧은 기간 단순한 문제를 해결했다면, 여기서는 최소 한 학기 동안 팀원들과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수많은 에피소드가 발생해요. 특히 성향 차이로 인한 대화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한 학기 동안 반복적으로 이런 상황을 겪다 보니까 어느새 저도 많은 변화를 겪은 것 같아요.

 

두 분 다 지금은 팀 프로젝트의 어려움을 잘 이겨낸 것 같네요.

보나: 처음에는 성향이 다른 팀원들과 한 학기 동안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신아 얘기처럼 반복적으로 팀원들과 여러 상황을 마주하다 보니 어느새 갈등을 조율하는 능력이 생겼더라고요. 특히 저는 리더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거캠의 팀 프로젝트 덕분에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소통하는 방식을 터득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1학기 때는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제 주장만 했어요. 상대방의 생각을 공감하거나 들을 줄 몰랐기 때문이죠. 지금은 웬만하면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그리고 공통 분모가 있다면 제 의견을 접어두고, 팀원 전체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실제로 팀원들과의 소통, 팀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리더로서 자신감도 가지게 됐고요.

신아: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을 정말 잘 체감했어요. 저는 보나와 반대로 제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1학기에는 팀원들의 얘기를 듣고, 제 의견이 있어도 어떻게 주장해야 할지 몰라서 참았죠. 2학기가 되면서 팀원들의 성향도 알게 되고, 거캠의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제 의견을 주장하는 요령이 생겼어요.

 

너무 좋네요. 보나는 들을 줄 아는 경청의 힘이 길러졌고, 신아는 주장할 줄 아는 요령이 커졌네요.

신아: 맞아요. 실제로 보나와는 1학기 때 정말 업무적인 관계였어요. 팀플만 함께하고, 끝나면 각자 친구들과 놀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보나가 부러웠어요.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서 팀의 프로젝트에 녹여내는 걸 보면서 보나는 정말 줏대 있는 친구구나, 나처럼 갈대같이 휘둘리지 않아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걸게 되었고, 지금은 꽤나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것 같아요.

보나: 오히려 저는 1학기 때 신아에게 미안했어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제 주장을 팀원들에게 쏘아 붙이기 바빴거든요. 아마도 팀원들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 학기부터 신아가 자신의 주장을 잘 얘기해 주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예전 같으면 제 의견대로만 일이 진행됐을 건데, 신아가 지적해주는 얘기 덕분에 더 발전된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때마다 더 나은 방향으로 문제를 정의할 수 있게 됐어요. 이제 팀원들의 협업 능력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거캠에서 보낸 시간들이 본인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문제 정의를 거쳐서 해결까지 함께해야 하는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신아: 우선 거캠 덕분에 주장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그전에는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무작정 반항을 했잖아요. 과거와 비교하면 제 자신이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아서 행복해요.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예요. 함께 조금 더 성장 해보자. 우리가 목표한 걸 이루기 위해선 지금보다 개인의 역량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하니까요.

보나: 중학교 시절에는 혼자 말하려는 성향이 강했다면 여기서는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웠어요. 저 혼자 해서 결과물을 만들 때보다, 함께 성취했을 때 기쁨이 더 컸고 얻은 것도 더 많아요. 팀원들에게 아직 부족한 리더이지만, 함께 문제 정의를 잘 마치고 해결 단계로 넘어가고 싶습니다. 항상 고맙지만 표현을 못 했어요. 늘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시네마팀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작은 경험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이 사회적 해결책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이들의 성장과 도전 그 자체입니다. 갈등을 조율하며 배우는 팀워크,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어우러져 시네마팀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문제를 정의하기 위한 걸음을 딛고 있지만, 팀원들 모두 올바른 솔루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시네마 팀이 비추고 있는 세상을 함께 응원해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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