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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오깔거꾸로 캠퍼스를 통한 성장

Gschool
2022-12-06
조회수 142


거꾸로캠퍼스에서 과학교사로 함께한 꼰조가 전해온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일반 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한걸음 떨어져 회고해본 거꾸로캠퍼스에서의 성장기를 공유합니다. 



<거꾸로캠퍼스를 통한 성장>

글 : 꼰조(홍원주)




교사와 학생이 서로 배워가는 학습의 동반자. 우리는 서로 배워가고 있었다. 함께 대화를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며 거캠에서의 모든 순간이 배움이었다.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었다. 거꾸로교실 수업을 하면서는 학습의 조력자의 역할로서 교사의 역할을 정하고 그에 맞춰 열심히 했다. 내가 가르치는 수업에서 흥미를 느끼고 최대한 아이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다양한 수업방법과 흥미로운 환경 조성을 통해 학습에서의 즐거움을 느끼면 된다 라고 생각하면서 획일화된 방향을 추구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그 즐거움을 통해 학습에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속도의 차이, 학습의 정도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방향키는 내가 잡고 학생들은 같은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하는게 맞을까. 그것은 내가 교사로서 정의한, 그리고 목표한 학생들의 성장이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성장은 학습에서의 성장, 교과목에 한정된 성장으로 다소 좁은 의미의 성장이었을 수도 있다.  

 학습의 조력자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거꾸로 캠퍼스에 왔던 나는 생각지 못한 부분을 마주한 기억이 난다. 어떻게 아이들의 성장을 보아야하는지, 어떤 성장을 목표로 해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또 다른 교사로서의 역할설정이 필요했다.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였으며 학습의 조력자뿐만 아니라 훨씬 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 바탕에는 학생 개개인을 인정하는 것, 획일화된 학습과 성장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삶과 연결지어 학습하고, 개인에 따라 속도도 다르고 방향도 다르지만 수십개의 모습과 방향으로 성장해가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거꾸로캠퍼스에 온 학생들이 각자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히 옆에서 기다려주고 조력자로서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거꾸로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배움의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학생 스스로 결정하고, 생각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갔다. 최소한의 개입 또한 교사마다 다르고 참 어려운 부분이지만 학생 스스로 답을 내리고 결정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서 배워갈 수 있다면 교사로서 나의 생각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내가 답도 아니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며 교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내가 천천히 바뀌어갔다. 학생들이 방향을 정하게 하고, 결정권을 주면서 대화를 통해 학생 스스로 깊이 생각하게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학생들과 자유로운 대화와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그 안에서 나도 배워나갔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다시 일반 학교로 돌아왔을 때 학생 개개인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배워야하는 내용, 학습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즐겁게 배우는게 중요해, 서로 협력하며 교과 개념을 이해하면 돼‘ 였는데 이제는 학생의 진로, 관심 분야, 삶, 사회 문제 등을 연결시키는 사고의 장을 어떻게 열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학생들도 고민에 참여하게 하며 무엇이 더 궁금한지, 스스로 무엇을 더 찾아보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을지 등을 묻게 되었다. 학생 개인을 더 깊게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학습의 조력자뿐만 아니라 각자의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삶에서도 다양함을 꿈꿀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려는 노력을 하게 된 것이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갈 필요가 없고 나 또한 그렇게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학생 개인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장점을 가진 아이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교과 내용을 넘어서 진정한 자신의 삶과 학습한 내용을 연결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움의 키를 내가 아닌 학생들이 잡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교과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교과내용을 수단으로 하여 삶의 방향을 다양하게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며 앞으로 학생들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환경을 제공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앞으로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이지 않을까. 이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교사도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을 확장하고 시야를 넓혀야 할 것이다. 교사의 성장이 학생의 성장에 함께 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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