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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1058일의 배움과 성장, 무지와 아트가 전하는 거꾸로캠퍼스의 모든 것

Gschool
2025-01-08
조회수 34


대안적 교육 환경을 선택한 무지와 아트는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며 1058일 동안 거꾸로캠퍼스에서 성장해왔습니다. 공교육의 틀을 벗어나, 팀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불안과 성취의 공존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두 친구가 경험한 좌절과 도전, 그리고 협력과 성취의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오른쪽 아래 무지, 오른쪽 위 아트

 

해리(이하 생략): 두 분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무지: 안녕하세요, 저는 거꾸로캠퍼스에서 1058일째 생활하고 있는 무지입니다. 지난 학기에는 학생회장을 맡았고, 현재는 자율 팀 프로젝트 과정에서 결식 아동의 영양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원래는 아트와 함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2년 동안 자율 과정을 통해 그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팀인 푸디버디스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아트: 저는 아트입니다. 무지와 같은 학기에 입학해서 1058일 동안 함께 거캠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어요. 지금은 모든 팀 프로젝트 과정을 마친 상태이고, 저를 더 깊이 탐구하며 남은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지는 다시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아트는 개인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군요.

아트: 네, 지난 2년 6개월 동안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거캠의 슬로건이 ‘나를 알고 우리로 가는 여정’인데, 그동안 ‘우리’를 배우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에 집중하고 싶어요. 그래서 마지막 학기에는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무지: 저는 마지막 학기에 좀 더 성과를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되었죠. 이전에 팀 프로젝트의 완결 단계를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학생회 활동도 병행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두 분은 어떻게 거캠에 입학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트: 저와 무지는 공통점이 있어요. 둘 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자퇴를 하고 대안 교육 과정을 거쳤다는 점이죠. 제가 다녔던 대안학교는 거캠과 비슷하면서도 달랐어요. 팀 프로젝트 수업 방식과 공동체를 중시한다는 점은 비슷했지만, 개인의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해주지 않는 환경이었어요. 반면, 거캠은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율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고 싶어 거캠 입학을 결정했어요.

무지: 저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 자퇴를 했고, 필리핀의 한 교육 기관으로 진학했어요. 원래는 방학 기간 동안 체험만 할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맞아서 그곳에 머물게 되었죠. 그곳도 공동체를 우선시하고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개인의 희생을 강조하고 팀 전체의 협업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했어요. 이런 점에서는 거캠과 상반된 환경이었죠. 필리핀에서 협업을 배우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정신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부조리한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교육 환경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마침 프로젝트 수업과 창업에도 관심이 있었고, 거캠이 제가 원하는 환경과 잘 맞아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무지와 아트는 왜 초등학교 5학년 즈음에 자퇴를 결정하게 되었나요?

무지: 사실 큰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앞서 말했듯이 초등학교 5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 동안 체험했던 필리핀의 교육 환경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그곳에서 계속 배운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를 가졌고, 필리핀에 남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다행히 부모님께서 제 요구를 받아주셨고, 덕분에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것 같아요. 아마 필리핀에서 만난 친구들과 교육 환경이 저에게 꽤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아트: 저도 무지와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겨울방학 동안 대안학교에서 진행한 독서 프로그램에 6주간 참여했거든요. 사실 처음엔 부모님이 결정하신 거라 굉장히 힘들었어요. 초반 2주는 적응하지 못해 매일 밤 울기도 했죠. 그런데 6주 과정을 끝마친 후 힘든 만큼 성취감도 느껴졌어요. 그 성취감이 너무 좋아서 단순히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걸 넘어, 대안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조금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컸거든요.


 

이제 거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두 분 다 거캠의 이수 기간인 3년을 보냈는데, 교육 과정을 거치며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아트: 팀 프로젝트 시간이 절대적이라 그것을 제외하고 보면, 알파랩이 가장 큰 도움이 됐어요. 개인 능력을 발전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수업이었거든요. 혜화랩은 여러 과목이 왜 필요한지 배우고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었다면, 알파랩은 저만의 기술 하나를 만드는 과정이었어요. 대화와 이론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알파랩에서는 코딩, 마케팅, 디자인 같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이론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역량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무지: 저는 자율 팀 프로젝트 시간이 가장 의미 깊었어요. 혜화랩 1년, 알파랩 6개월 과정을 마친 후에는 오전과 오후 모두 팀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율 과정을 경험했거든요. 이 과정을 통해 팀이 구현하려는 모든 실무적인 역할을 다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특히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하며 배운 것들을 실질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어요. 되돌아보면, 자율 팀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가장 많은 성과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모전 수상, 보고서 작성, IR 피칭 준비와 발표 등 모든 과정이 제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아트: 맞아요. 자율 팀 프로젝트는 혜화랩과 알파랩에서 배운 내용을 실질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시간이었어요. 거캠은 보통의 입시 과정과 다르기 때문에 성과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작성한 문제 해결 보고서, 공모 대회 도전과 수상 등의 경험은 우리가 걸어온 길을 증명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두 분은 중학교 과정부터 대안학교나 대안적 기관에서 교육을 받으셨죠. 평범한 학교생활 대신 이런 교육 환경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으신가요?

아트: 일반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대한민국의 보편적 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거치잖아요. 남자의 경우 군대 2년을 포함해 입시 준비-대학 생활-군대-졸업-취업 과정을 26~28살쯤 마무리하죠. 이런 안정된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안정감이 있어요. 하지만 저처럼 대안적 교육을 선택한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오는 불안감이 정말 크죠. 내가 가는 이 길이 정답인지 아닌지 알려주는 비교군도 없고, 증명할 방법도 스스로 찾아야 하니까요. 그래도 불안감을 제외한다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는 지금의 환경에 만족하고 있어요. 열심히 살아가며 더 나은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공교육 환경에서 오는 안정감이 부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좌충우돌의 과정이 만족스럽다는 거죠?

아트: 네, 지금 느끼는 불안감이 있어도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예요. 저는 제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싶거든요. 일방적인 입시 환경에서 제 인생을 소모하기보다는, 거캠에서 저를 알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미래를 그려가고 싶어요.

무지: 저는 두 가지 관점에서 말하고 싶어요. 순수 배움의 측면에서는 전혀 후회가 없어요. 일반적인 입시 공부보다 거캠에서 배우는 내용이 더 깊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배운 것을 어떻게 성과로 증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모의고사, 수능 등급으로 실적을 증명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거캠에서는 훨씬 많은 것을 배우면서도, 입시처럼 명확한 성과 지표를 만드는 게 어려웠어요. 그래서 자율 팀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경험한 모든 것들을 제 포트폴리오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과정이다 보니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거캠을 다시 다닌다면 더 나은 성과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지만, 배움을 통한 후회는 없습니다.

 

두 분 다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거캠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지: 저 개인적으로는 창업에 대한 열망과 도전 정신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거캠의 팀 프로젝트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거든요. 이렇게 어린 나이에 다양한 친구들과 협업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잖아요. 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곳에서 성과를 내고 마무리하고 싶었어요. 일반 학교 친구들이 대학 입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듯이, 저희도 저희만의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중간에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니지만, 거캠에서 길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싶었어요.

아트: 새로운 길을 선택하며 느끼는 불안감보다, 그 길을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더 실망스러울 것 같았어요. 거캠에서 보낸 시간 동안 확신과 불안감이 늘 공존했죠. 하지만 일반 학교 친구들도 이런 불안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잖아요. 저는 불안 때문에 제 선택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만약 중간에 포기했다면, 그 선택에 대해 정말 후회했을 거예요. 힘들고 불안하지만, 작은 성과라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어요. 게다가 거캠의 팀 프로젝트는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핵심 교육과정이에요. 제가 중간에 포기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그건 제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이제 거캠을 졸업하면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준비해야 할 텐데요. 지난 3년간의 경험이 사회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나요?

아트: 거캠에서 가장 중요하게 배운 건 대화와 배려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법이에요. 이를 위해서는 저를 잘 알아야 하고, 상대에게 제 생각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하죠. 3년 동안 반복적으로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사회생활은 새로운 사람들과 협력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연속적인 과정이잖아요. 거캠에서 배운 것을 잘 활용하면 사회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무지: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사회생활이란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거캠은 그런 사회생활의 축소판 같아요. 팀 프로젝트를 통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공동체가 잘 운영되도록 학생 자치회 활동에도 참여했어요. 이런 과정이 실제 사회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현실은 거캠보다 훨씬 냉혹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우직하게 배운 대로 해나간다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거캠에 입학할 친구들, 혹은 현재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아트: 함께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힘들고 불안할 때가 많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불안하고 힘들수록 우직하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이뤄낸 실적을 바탕으로 반드시 창업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들과 협력해서 성과를 냈던 그 성취감을 더 소중히 여기길 바랍니다. 사회에 나가 있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주제에 도전하고 실패를 반복하더라고요. 저희도 그런 과정을 거칠 거예요. 거캠이 처음 맛본 성취를 바탕으로 다음을 준비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지: 맞아요. 저는 거캠 생활을 정말 열심히 했던 사람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성과라는 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시기에 맞는 적절한 운도 작용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문제는, 성과를 얻지 못했을 때 좌절감을 느끼기 쉽다는 거예요. 열심히 했는데도 특별히 얻는 게 없으면 더 힘들게 느껴지죠. 저도 그랬어요. 심지어 번아웃이 왔을 때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왜 그렇게 힘들어했나 싶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과정 자체가 깊게 기억에 남거든요.

아트가 말했듯이, 그 과정에서 얻은 성취감을 더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외적인 성과도 찾아오고, 다른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행운도 저희에게 올 수 있으니까요.

특히 팀 프로젝트에서 리더를 맡은 친구들이 가장 힘들 거예요. 리더십은 공모전 수상 같은 실적으로 증명하기 어렵잖아요. 수상을 못 하거나 특별한 실적을 만들지 못했을 때, 다른 역할을 맡은 친구들보다 더 큰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디자인, 마케팅, 코딩을 하는 친구들은 각자의 포트폴리오가 있지만, 리더는 팀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 힘들고 증명하기 어려운 자리죠.

저도 리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많은 좌절감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완수하려 노력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결코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단지, 남들보다 운이 덜 따랐을 뿐이죠. 앞으로 거캠에 새롭게 입학할 친구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거캠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좌절감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성취감을 더 많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거캠에서의 시간은 끝났지만, 무지와 아트에게 이 여정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입니다. 불안과 실패를 극복하며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를 줍니다. 또 다른 무지와 아트가 되고 싶다면, 언제든 거캠을 찾아와 주세요!! 거캠은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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