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0.05%의 변화를 선물하는 일 - 박종태 [퍼플]
투게덥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퍼프!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퍼프(이하생략) : 안녕하세요! 군대를 제대한 후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로 복학을 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잘 지내고 있는 와중에 인터뷰 요청이 와서 좋습니다 ㅎㅎ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 인문 정신과 미래 가치에 바탕한 창의 교육을 위해 2013년 파주출판도시에 디자이너들이 세운 비인가 대학교입니다. (링크)
인터뷰를 반겨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요즘은 뭐하며 지내고 있나요?
사진을 주로 다루는데요. 그중에서도 브랜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요. 우연히 학교 수업을 통해 가치관이 맞는 친구를 찾았고, 현재는 팀원으로서 함께 프로젝트를 해나가고 있어요.
0.05%라는 이름으로 순간의 침잠 혹은 고양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술 경험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아직 증명되지 않은 가설이지만, 철학자 스코르데루는 “인간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5%쯤 부족한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해주면 더 느긋하고 개방적이며 대범해진다” 라고 말해요.
*0.05% : 술을 통한 침잠과 고양 경험을 선물하는 프로젝트 (링크)
그래서 0.05%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술을 페어링하고 제안하는 일을 합니다. 크고 작은 팝업 이벤트를 열어서 다양한 경험을 실험하고 있는 단계에요. 컨셉도 만들어보고, 술의 적절한 페어링을 찾기도 하면서요. 저는 이 과정 중에서 브랜딩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디자인 작업들을 함께하고 있어요. 브랜드 이미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 같은 것들을 제작 하면서요.
최근에는 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99%가 차오른 날에 팝업을 오픈했어요. 월출 시간에 맞추어 공간을 세팅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하필 달이 늦게 뜨는 바람에 초조하긴 했지만, 달이 뜨는 순간에 손님들과 함께한 경험을 잊을 수가 없어요. 교수님들도 와주셔서 감사한 피드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최근 잃었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멋진 프로젝트에요!
그런데, 자존감을 잃었다니 마음이 쓰이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사실 군대를 다니면서 욕도 정말 많이 먹고, 제대 후에는 이상한 자존심만 세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멈춰버린 모든 이유를 군대로 돌리는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만들기도 하고요. 체력도, 정신적으로도 우울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팀원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저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진행하는데도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 상호작용이 너무 좋았던거죠.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됐습니다. 이런 경험이 거꾸로캠퍼스 재학 때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거꾸로캠퍼스에서도 자존감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었나요?
그렇죠.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을 직접 배운 것도 있지만, 사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그런 걸 내가 해냈다는 기억인 것 같아요. 내가 무언가를 해냈던 기억이 다시 일어날 힘을 주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거창한 성과가 아니거든요. 근데 정말 즐기면서 했어요. 최선을 다 해 즐겼죠.
마지막으로, 재학생들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단순히 내가 즐거운 걸 하세요. 생각을 하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일들이 반드시 있을 거에요. 없다면 이것저것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일을 만날 준비를 해도 좋겠어요.
✏️ 투게덥의 한마디 : 멋진 프로젝트부터, 퍼프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정체기나 우울감은 언제나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 거꾸로캠퍼스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경험을 만들어가 보자고요! 퍼프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코-레터 매 회, 거꾸로캠퍼스 졸업생을 '투게덥'에서 인터뷰 합니다.
0.05%의 변화를 선물하는 일 - 박종태 [퍼플]
투게덥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퍼프!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퍼프(이하생략) : 안녕하세요! 군대를 제대한 후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로 복학을 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잘 지내고 있는 와중에 인터뷰 요청이 와서 좋습니다 ㅎㅎ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 인문 정신과 미래 가치에 바탕한 창의 교육을 위해 2013년 파주출판도시에 디자이너들이 세운 비인가 대학교입니다. (링크)
인터뷰를 반겨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요즘은 뭐하며 지내고 있나요?
사진을 주로 다루는데요. 그중에서도 브랜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요. 우연히 학교 수업을 통해 가치관이 맞는 친구를 찾았고, 현재는 팀원으로서 함께 프로젝트를 해나가고 있어요.
0.05%라는 이름으로 순간의 침잠 혹은 고양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술 경험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아직 증명되지 않은 가설이지만, 철학자 스코르데루는 “인간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5%쯤 부족한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해주면 더 느긋하고 개방적이며 대범해진다” 라고 말해요.
*0.05% : 술을 통한 침잠과 고양 경험을 선물하는 프로젝트 (링크)
그래서 0.05%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술을 페어링하고 제안하는 일을 합니다. 크고 작은 팝업 이벤트를 열어서 다양한 경험을 실험하고 있는 단계에요. 컨셉도 만들어보고, 술의 적절한 페어링을 찾기도 하면서요. 저는 이 과정 중에서 브랜딩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디자인 작업들을 함께하고 있어요. 브랜드 이미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 같은 것들을 제작 하면서요.
최근에는 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99%가 차오른 날에 팝업을 오픈했어요. 월출 시간에 맞추어 공간을 세팅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하필 달이 늦게 뜨는 바람에 초조하긴 했지만, 달이 뜨는 순간에 손님들과 함께한 경험을 잊을 수가 없어요. 교수님들도 와주셔서 감사한 피드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최근 잃었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멋진 프로젝트에요!
그런데, 자존감을 잃었다니 마음이 쓰이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사실 군대를 다니면서 욕도 정말 많이 먹고, 제대 후에는 이상한 자존심만 세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멈춰버린 모든 이유를 군대로 돌리는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만들기도 하고요. 체력도, 정신적으로도 우울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팀원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저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진행하는데도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 상호작용이 너무 좋았던거죠.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됐습니다. 이런 경험이 거꾸로캠퍼스 재학 때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거꾸로캠퍼스에서도 자존감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었나요?
그렇죠.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을 직접 배운 것도 있지만, 사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그런 걸 내가 해냈다는 기억인 것 같아요. 내가 무언가를 해냈던 기억이 다시 일어날 힘을 주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거창한 성과가 아니거든요. 근데 정말 즐기면서 했어요. 최선을 다 해 즐겼죠.
마지막으로, 재학생들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단순히 내가 즐거운 걸 하세요. 생각을 하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일들이 반드시 있을 거에요. 없다면 이것저것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일을 만날 준비를 해도 좋겠어요.
✏️ 투게덥의 한마디 : 멋진 프로젝트부터, 퍼프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정체기나 우울감은 언제나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 거꾸로캠퍼스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경험을 만들어가 보자고요! 퍼프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