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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디지털역량! 학교에서는 어떻게 키울까?

Gschool
2022-10-26
조회수 2932

1. 들어가며

  디지털 기술의 혁신적 발전으로 이제 우리는 모바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용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산업계에서도 디지털 기술 혁신이 가져온 자동화, 지능화로 인하여 기업경영, 고객관리, 비즈니스모델, 운영 프로세스 등 전분야에 걸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전환(Digitaltranformation)'이라는 용어로 대표되고 있으며, 에플, 카카오 등 혁신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나 제너널일렉트릭(GE)와 같은 전통적인 제조기업들도 디지털 전환 성공을 사활을 건 문제로 여기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Amazon)이 50년 전통의 월마트(Walmart)의 시가총액을 누르고, 세계최대의 소매업체로 우뚝 선 것이나,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Tesla)의 약진은 디지털 전환에 기업들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구분정의
Bain&Company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산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재정의하고 게임의 법칙을 근본적으로 뒤집음으로써 변화를 일으키는 것임
AT Kearney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되는 경영 환경상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재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한 신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
PWC기업경영에서 디지털 소비자 및 에코시스템이 기대하는 것들을 비즈니스 모델 및 운영에 적응시키는 일련의 과정
Microsoft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구상하고 사람과 데이터, 프로세스를 결합하는 새로운 방안을 수용하는 것
IBM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것
IDC고객 및 마켓(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 경영에 적용하고 주도하여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임
World Econnmic Fourm디지털 기술 및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임

<표1> 출처: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

  디지털 전환은 위 <표1>과 같이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지만, '디지털적인 모든 것에 의해 발생되는 다양한 변화에 맞춰 전략, 조직, 문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을 디지털기반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1990년말부터 시작되어 가속화되고 있는 있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변화의 흐름은 이처럼 우리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적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교육분야 또한 예외일 수 없으며, 지난 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년도 교육정보화 시행계획'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2022년도 교육정보화 시행계획’에 따르면 1조 5577억 원의 예산 규모로  ▲미래형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교육·연구 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교육 정보화 혁신 ▲정보통신기술 통한 맞춤형 교육서비스 실현 ▲공유형 교육정보화 자원 확대 등 4대 정책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 방향들이나 디지털역량 교육의 내용으로 흔히 이야기되는 코딩 교육, 에듀테크들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일까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논의되는 디지털 역량 교육의 상당수가 인프라 구축이나 에듀테크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런 외적 요소들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분명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교육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이는 환경이나 도구가 충족되었다고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의문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대면하는 교육 현장에서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해 보고자 한다.


2. 디지털역량이란?

  그렇다면 미래의 인류에게 필요한 '디지털 역량'이란 무엇일까?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Mckinsey&Company)에서 2021년 발표한 '미래의 직업 세계에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정의(Defining the skills citizens will need in the future world of work)(이하 맥킨지 보고서)'는 이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역량을 다음 그림과 같이 '디지털 유창성 및 디지털 시민권(Digital fluency and citizenship)', 소프트웨어 사용 및 개발(Software use and development)', 디지털 시스템 이해(Understanding digital systems)'의 3개 기술기룹(skill group)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11가지의 델타(DELTAS)로 세분하고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표2>와 같다. 

<그림1> Digital (출처: Mckinsey&Company)


기술그룹델타정의
디지털 유창성 및 
디지털 시민권
디지털 협업이메일, 화상회의, 파일 공유 플랫폼 및 기타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능력
디지털 윤리윤리가 디지털 세계로 어떻게 옮겨가는지 이해하는 능력
디지털 학습광범위한 디지털 정보에서 선택된 주제 영역에 대한 유효한 지식을 개발하는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고,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디지털 서비스에 액세스하고, AI와 상호 작용하는 능력
소프트웨어 
사용 및 개발
컴퓨팅 및 알고리즘 사고실제 문제를 사람과 컴퓨터가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모델이나 알고리즘으로 변환하는 능력
데이터 분석 및 통계통계적으로 강력한 통찰력을 생성하기 위해 복잡한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
프로그래밍 리터러시소프트웨어 개발 및 코딩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디지털 시스템 이해사이버 보안 리터러시IT 시스템을 무단 액세스로부터 보호하고 위협을 사전에 방지하고 위기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
데이터 활용 능력데이터 생성, 수집, 검증 및 저장을 위한 프로세스 및 대안 전략을 이해하는 능력
스마트 시스템일상 활동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마트 장치를 사용하는 능력
기술 번역 및 지원기술 전문가와 비즈니스 전문가 또는 고객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

<표2> 출처: Mckinsey&Company


맥킨지 보고서는 미래 인류에게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세분하고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역량을 바라보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육실험실21은 맥킨지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학습자가 키워나가야 하는 디지털 역량 다음 <표>와 같이 재정의 하고자 한다.

하위요소세부 구성요소요구되는 숙련도
디지털 시민윤리디지털 협업,
디지털 윤리,
사이버 보안 리터러시
다른 사람과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협업할 수 있고, 이를 위한 적합한 디지털 도구를 선택할 수 있다. 개인 정보 보호 및 알고리즘 편향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를 할 수 있으며, 해킹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학습,
데이터 활용능력,
디지털 문해력
디지털 방식으로 서비스에 액세스하고,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적절한 출처를 식별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온라인 활동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데이터 생성, 수집, 검증 및 저장방법을 이해하고 있다
컴퓨팅 사고알고리즘적 사고,
데이터 분석 및 통계,
프로그래밍 리터러시,
스마트 시스템
자신의 실제 문제를 알고리즘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통계모델을 사용하여 결론을 도출하거나 예측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원리를 이해하고, 스마트 장치가 활용하여 학습이나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다.

<표3> 디지털 역량의 하위요소와 구성요소

  <표3>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디지털 역량'은 단순히 디지털 도구를 잘 활용하거나 프로그램 코드를 짤 수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직접적인 삶과 연결된 매우 광범위한 부분을 아우르고 있다.  이는 앞에서 '디지털 전환'에서도 논의한 바와 같이 이미 인류는 디지털과는 떨어진 삶은 상상할 수조차 없으며, 직업, 문화, 생활방식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교육도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3.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교육의 모습

  그러면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먼저 교육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앞에서 '디지털 전환'을  '디지털적인 모든 것에 의해 발생되는 다양한 변화에 맞춰 전략, 조직, 문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을 디지털기반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교육에서의 디지털 전환이란 디지털적인 변화에 맞춰 교육 과정, 교육 시스템, 학교 문화, 커뮤니케이션 등 교육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사실 학교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다. 교실의 모습을 잠깐 둘러보면, 교사는 전자칠판과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수업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개인 디지털 도구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학교 행정 업무는 전산화되었으며, 가정통신문 등 인쇄물을 통한 정보 전달도 컴퓨터나 모바일을 활용하여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변화가 눈에 들어나는 물리적 변화에 치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사는 디지털 도구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지만 판서를 전자칠판으로 대신하는 등 제한적인 사용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디지털 시민윤리나 디지털 리터러시, 컴퓨팅 사고를 성장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수업전략을 찾아보기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수업 중 극히 제한적인 부분에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태블릿PC 등 학생들의 개인 디지털 도구들은 많은 시간 교실 한 켠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의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둘째, 시스템 사고적 접근이 필요하다. '시스템 사고(Systems Thinking)'란 세상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전체와의 관계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세상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대상을 유기체로 보며 부분을 넘어선 전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사고방법이다. 세상과 떨어진 교육이란 있을 수 없으며, 교육은 삶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교실 또한 디지털화된 삶의 방식과 세상을 투영해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교실 - 교사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책상 위에 놓여진 교과서 등등 -만 20세기에 홀로 남아있어서는 안된다. 교육과정이나 수업 설계에서의 시스템 사고도 중요하다. 컴퓨터 활용 방법을 익히기 위해 전산실에서 교사의 지시에 하나 하나 따라가는 방식이나 단순히 교과서를 전자칠판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는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없다. 디지털 방식으로 학습하고 인터넷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여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하게 디지털 방식의 협업을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나 해킹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같은 디지털 윤리에 익숙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여 한다. 나아가 데이터를 사용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도구들을 활용하며, 알고리즘적 사고패턴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컴퓨터 수업 시간'처럼 교육의 일부분으로 분절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수업 전체 교육 과정에 디지털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가 녹아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진1> 거꾸로캠퍼스 수학 수업 모습

  이런 관점에서 미래 교육을 실험하고 있는 '거꾸로캠퍼스'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캠퍼스'에서는 모든 수업에 학생들이 개인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들고 참여한다. 모든 수업 자료가 디지털 학습지의 형태로 배부되며, 수업 진행 전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흔한 교과서도 존재하지 않으며, 인터넷과 디지털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가 그들의 교과서이다. 학습 주제에 따라 수업시간에 다양한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직접 찾고, 이를 재구성하여 자기 것으로 만든다.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이들이 소통하는 사람들은 교실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공간-심지어 해외까지-에 존재한다. 다양한 전문가들과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하며 이런 소통의 중심에 디지털이 존재한다. 관심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직접 웹호스팅을 하거나 유튜브에 동영상을 제작하여 올리고, 필요한 경우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위한 코딩을 직접 하기도 한다. 거꾸로캠퍼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런 모습들이 우리나라 모든 학교에서 보여질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참고자료>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https://www.mckinsey.com/

- https://digitaltransforma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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